재난 연대
지진 피해자 구호 모금에 나선 한국어교실 학생들
차미경
게시일 2025.01.16  | 최종수정일 2025.04.19


네팔에 큰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도 모금하면 어때요? 
제안을 했던 기억이 난다. 
파키스탄 노동자들이 제일 먼저 나섰다. 수업이 끝나고 피켓과 모금통을 즉석에서 만들었다 
그리고 사람이 제일 많이 모이는 금촌역과 금촌 시장앞에 나섰다. 
노동자들은 신났다. 
우리도 함께 즐거웠다. 
미등록 신분으로 위축된 일상을 살다가 
당당히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동참을 요청하는 소리에 우리 모두 자신감이 올랐다. 
그런 친구들이 있어서 우리는 계속 아시아 연대에 희망을 가지는 것 같다. 
한국에서 이미 다 떠났지만 
사진 기록을 정리하다 보면 바로 어제 일처럼 느껴진다. 
좋은 기억을 남긴 아시아에서 온 친구들, 학생들에게 감사가 커진다. 
우리가 그들을 도왔다는 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기록은 우리 젊은 날, 이방인으로 온 그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 살았던 일상을 각자의 역사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