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호소
2020년10월21일 화성외국인보호소 13차 방문
신대연
게시일 2026.05.15  | 최종수정일 2026.05.15


1021일 화성외국인보호소 202013차 방문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8월부터 면회가 금지되었던 화성외국인보호소가 지난주에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로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면회를 재개하였습니다. 화성외국인보호소 방문모임 <마중> 활동가들이 1021일 보호소를 방문하여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고 전화로만 안부를 묻던 보호외국인들을 면회하였습니다.
화성외국인보호소 면회는 아직 완전히 예전처럼 허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오전에는 면회를 할 수 없고 오후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동안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11명의 보호외국인만 면회를 할 수 있고 면회시간은 20분 정도 입니다.
 
<마중>이 만난 보호외국인들은 모두 13명이었습니다. 중국, 나이지리아, 예멘, 시리아, 말리, 기니 등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사연으로 온 사람들입니다. 1년이 훨씬 넘게 보호소에 갇혀있는 사람도 있고 지난달에 들어온 사람도 있습니다. 돌아갈 수 없는 사연도 다양합니다. 돌아가게 되면 박해를 받아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어 못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산재보상이나 임금체불 등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교적 건강한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크고 작은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질환이 심해서 외부병원 진료가 필요한 분도 있습니다.
 
오늘 만난 분들 중에는 코로나로 면회가 중지된 기간에 전화통화로만 서로 대화를 나누었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의 표정과 눈빛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가 이 분들의 다양한 사연을 모두 해결해 드릴 수는 없지만 쉽게 서둘러 판단하지 않고 귀기울여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카드나 책, 커피믹스 같은 작지만 꼭 필요한 것들을 넣어 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몇 번이고 일어나 인사하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동시에 듭니다. 다음 방문때는 좀 더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