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시민기록단은 변화하는 지역의 다양한 자원들을 시민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조금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보통 기록이라고 하면, 오래된 것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을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미추홀시민기록단은 현재적 시점으로 지역에 일어나고 있는 이슈들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작년부터 미추홀구 곳곳에는 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동유 (협)아카이브네트워크연구원 원장님께서 지금만 기록할 수 있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기록하는 활동으로서 우리의 이웃에 연대해보자는 취지의 제안을 하셨고 이 취지에 동의한 미추홀시민기록단 멤버는 지역 이슈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구술기록을 주로 해왔던 미추홀시민기록단은
이번 주제를 기록하기 위하여 다른 방식의 기록을 시도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는 이웃들이 있는 상황이다보니, 쉽사리 이들의 직접적인 이야기들을 듣겠다고 할 수 는 없는 상황에서,
평소와 다른 기록 방식들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피해자 분들께 도움이 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기록이라는 활동이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공감대를 만들어 낸 것은
시민들이 이웃의 고통에 연대하며, '기록'이라는 활동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