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계산단의 역사를 기록하며
미추홀시민기록단 김용경
내가 인터뷰 한 기업체는 이곳을 떠났기에 현재의 이곳에서의 생활은 느끼지 못했지만 70년대, 80년대의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기계의 소리가 끊이지 않던 작업장,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며 가족을 위해 애썼던 모습 그리고 서로 의지하며 꿈을 키워가던 그 시절의 기억들은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우리 산업과 지역 사회를 지탱해 온 살아 있는 역사였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지역 경제의 중심축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깃든 공간이었기에, 그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은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낡고 쇠퇴해가는 현실 속에서도 그곳을 지키며 살아온 분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산업의 역사를 넘어 삶과 희망의 흔적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 기록이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맞이하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훈과 영감을 전해주길 바랍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이 땅에 살아 숨쉬던 기계산업 단지의 영혼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위 글은 23-24년에 걸쳐 진행한 인천기계산업단지 기록과정에 참여한 미추홀시민기록단의 후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