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단 산업화 일 세대들의 족적을 살펴보다
미추홀시민기록단 표기자
올해 아카이빙 주제는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기계산업단지에 관한 것이었다. 해마다 주어지는 새로운 주제를 대할 때마다 호기심과 설렘을 안고 출발하게 된다. 우선 기계산단의 배경지식 습득과 더불어 그 산업사와 함께해오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활동이 시작되었다.
인천 시내 중심에 세워지고 있는 화려한 고층빌딩 모습들에 익숙해져 있는 일상과 비교해서, 사전 탐방한 기계산단 외관은 슬라브지붕의 공장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70년대 초 흑백사진을 보는 듯했다. 70~80년대 산업사를 ‘기적‘이라고까지 표현한다. 그 시대에 형성된 기계산단의 산업사도 그 궤를 같이할 만큼 발전했을지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인천지역산단의 유관기관 관리자 인터뷰는 기계산단 사람들의 자주적, 자립적 활동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정테크 사장님은 지극히 소박했던 꿈이 직원 수십 명의 가족을 책임지는 수장이 되기까지의 개척담이 간단치 않았을 터인데 간혹 유머와 함께 한편의 일화처럼 담담히 풀어내셨다. 그러나 직원들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사뭇 진지함과 책임 의식이
느껴졌다. 평생을 공들여 일궈 낸 회사에 대해 기적이라 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개인사적으로나 인천지역 산업사적으로나 귀하고 가치 있는 삶으로 존경받아 마땅하다.
이제 그들의 미래는 더 이상 민초들만의 일이 아니라 지자체 관계기관들과 함께하는 재생사업으로서 풀뿌리 제조업의 새로운 변모를 기대해본다.
위 글은 23-24년에 걸쳐 진행한 인천기계산업단지 기록과정에 참여한 미추홀시민기록단의 후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