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로 다져진 우리 동네 산업의 뼈대, 인천기계산업단지 조성의 기록
도화동 옛 사진이 전하는 말
작성자 정지선 게시일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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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터전에 들어오게 된 인천기계산업단지
 

도화동은 따뜻한 이웃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했지만, 수많은 사람의 땀방울이 모여 지역 경제를 이끌어간 치열한 삶의 터전이기도 했습니다.  그 역동적인 변화의 현장, '인천기계산업단지'가 처음 조성되던 당시의 생생한 현장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귀중한 자료들은 2023년 인천기계산단을 아카이빙 하는 과정에서, 과거 인천기계산업단지 관리공단과 함께 있었던 경기인천기계공업협동조합(현재 남동구로 이전)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2026 쑥골 공모 037_인천기계공단조성
 
2026 쑥골 공모 037_인천기계공단조성
 
거대한 산업 단지가 모습을 갖춰가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튼튼한 길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흙먼지를 날리며 도로를 건설하는 초기 공사 현장이 담겨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직접 쇄석기층을 깔고 다지는 고된 공사 장면 뒤로,
도화동의 영원한 랜드마크인 웅장한 선인체육관이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어
당시의 지리적 풍경을 단번에 짐작하게 합니다.

 
 
2026 쑥골 공모 037_인천기계공단조성
 
이어지는 사진들에서는 길이 점차 완성되어 가는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육중한 콤비롤러가 도로 표면을 매끄럽게 다지고 지나가는 모습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아스팔트를 포장하는 치열한 작업 장면이 흑백 사진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마침내 깔끔하게 공사가 완료된 반듯한 도로의 모습을 보면,
그 시절 척박한 현장에서 땀 흘렸던 작업자들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2026 쑥골 공모 038_인천기계공단건물 건설작업
 
단지 조성을 축하하는 뜻깊은 나무 심기 행사 사진도 눈길을 끕니다.
1977년 4월, 도로변에 가로수를 심는 날을 기념하여 남긴 이 사진에는,
정성껏 심은 묘목 곁에 모여 삽을 쥐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 뒤편으로는 당시 운영되던 주유소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는데요.
이 사진의 위치를 조심스레 짚어보면,
장고개로 92번길에서 주유소를 바라보는 각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외에도 공단 개관 기념 식수를 가져오기 위해 출발하는 용달차 너머로 선인체육관이 보이던 풍경 등,
희망차고 분주했던 당시의 일상적인 장면들이 기록 곳곳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흙바닥 위에 쇄석을 깔고, 아스팔트를 덮고,
생명의 나무를 심으며 도화동의 새로운 내일을 열었던 사람들.
인천기계산업단지는 단순한 공장 지대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향해 땀 흘렸던 우리 이웃들의 빛나는 개척의 역사가 숨 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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