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협력

[2006] 사회의 전문성과 자원을 현장에 잇다-대외협력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하 '복지회')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보다 적절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기업과 대학, 전문기관, 공공기관, 민간단체, 다른 종교의 기관 등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 왔다.
 

대외협력의 목적은 협력기관을 늘리거나 조직의 외연을 넓히는 데 있지 않았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피고, 그 필요에 맞는 자원과 전문성을 가진 기관을 찾아 연결하여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기업 임직원들이 모은 후원금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사회복지시설과 무료진료 현장에 연결되었고, 대학의 교육자원은 사회복지 종사자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었다. 의료기관의 후원은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의 사업으로 이어졌으며,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적 지원은 새벽 인력시장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기반이 되었다. 민간 후원단체와 건축 전문기관의 자원은 중증장애인의 생활공간을 개선하는 데 모였고, 회계전문가의 지식은 사회복지시설이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게 운영되도록 뒷받침하였다.
 

협력의 대상과 방식은 시대마다 달랐지만 그 중심에는 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이 기록은 복지회가 사회 곳곳의 자원과 전문성을 필요한 곳에 연결하며 사회적 약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보다 적절한 때와 자리에서 전하기 위해 함께해 온 대외협력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1. 기업과 함께 지속 가능한 나눔의 기반을 만들다.
 
1) 대우증권 ‘사랑 더하기 희망 나누기’ 후원 협약 (2006년~2008년)

2006년 10월 25일 복지회는 대우증권과 ‘사랑 더하기 희망 나누기’ 후원협약을 체결하였다.

대우증권은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부를 적립해 마련한 후원금을 향후 3년간 복지회 산하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기로 하였다.
 

협약 당시 지원 대상은 무료진료를 제공하는 성가복지병원, 장애인시설 헬렌켈러의 집과 디딤자리, 어려운 이웃의 생활을 지원하는 우리집공동체 등 4개 시설​이었으며, 이후 빛나라공부방 등 아동·청소년복지 현장으로도 지원이 확대되었다.

기업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나눔을 일회성 기부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회복지 현장에 연결한 협력이었다.

 
2007년 대우증권(주) '사랑 더하기 희망 나누기'_대우증권관계자와 김운회주교님 외 공부방 시설장

[관련기사] 가톨릭신문「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대우증권 후원 협약체결」, 2006.11.5.,
[기사원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0611050153247?utm_source=chatgpt.com


 
2) 서울내과외과 건강검진센터 '사랑 더하기 나눔' 협약 (2009. 4. 21.)

2009년 4월 21일 복지회는 서울내과외과 건강검진센터와 ‘사랑 더하기 나눔’ 협약을 체결하였다.

협약에 따라 서울내과외과 건강검진센터는 매월 100만 원을 복지회에 후원하기로 하였으며, 복지회는 이를 사회복지사업과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또한 후원기관이 사회복지 현장을 직접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의 기회도 함께 마련하기로 하였다.

이는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후원과 참여를 재정과 인력이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의 필요에 연결한 협력이었다.
 

서울내과외과 건강검진센터 협약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김용태 신부(우2), 부회장 이동원 신부(우1)와 서울내과외과 건강검진센터 관계자

[사진출처] 가톨릭신문「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서울내과외과 건강검진센터와 협약」, 제2646호, 2009.5.3., 21면.
[기사원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0904280250611

 
 
3) 삼성카드 '법인카드 사랑더하기 나눔' 협약 (2009. 6. 12.) 

2009년 6월 12일 복지회는 삼성카드와 ‘법인카드 사랑더하기 나눔’ 협약을 체결하였다.

협약 당시 복지회와 산하 262개 기관이 제휴 법인카드를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0.7~1.1%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기존에 각 시설이 개별적으로 사용하던 법인카드를 하나의 협력체계로 묶어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지출이 다시 복지현장에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새로운 후원금을 직접 받는 방식과 달리 법인과 산하시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사회복지 현장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새로운 자원연계 방식이었다.
 

삼성카드 '법인카드 사랑더하기 나눔' 협약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이동원 신부(우)와 삼성카드 관계자(좌)


[사진출처] 가톨릭신문「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대우증권 후원 협약체결」, 2006.11.5.
[기사원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0906160253794



4) 대우증권 ‘사랑(+) 나눔 결연 협약’ (2009. 9. 23.)

2006년 시작된 대우증권과의 협력은 이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한 지원으로 이어졌다.

2009년 9월 23일 복지회와 대우증권은 ‘대우증권 사랑(+) 나눔 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산하 무료진료시설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협약에 따라 요셉의원·성가복지병원·라파엘클리닉에 각각 매월 300만 원, 도티기념병원에 매월 500만 원씩 2년 동안 총 3억3,600만 원​이 지원되었다.

기업과 사회복지기관의 관계가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새롭게 확인되는 사회적 필요에 따라 지원의 대상과 방식을 달리하며 이어진 장기적인 협력이었다.
 

2009.9.23. 대우증권 사랑(+) 나눔 결연 협약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이사장 김운회 주교(왼쪽 두번째)와 대우증권 관계자(좌,우), 회장 김용태 신부(우)

[사진출처] 가톨릭신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주)대우증권 ‘대우증권 사랑(+) 나눔 결연 협약’ 체결」, 2009.10.4. 제2667호, 21면,
[기사원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0909290268952?utm_source=chatgpt.com


 
 
2. 대학의 교육 자원을 사회복지 현장의 배움으로 연결하다.

1) "2013년 숭실사이버대학교와 교육협력 협약" (2013. 5. 3.)

2013년 5월 3일 복지회와 숭실사이버대학교는 사회복지 및 관련 분야의 정책·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양 기관은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과 교육과정 운영에 협력하고, 교육에 필요한 인력·장비·시설·정보 등을 공동 활용하기로 하였다. 복지회와 등록단체 소속 직원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장학혜택도 마련하였다.
 

사회복지 종사자의 배움과 전문성은 결국 현장에서 만나는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과 연결된다. 따라서 이 협약은 대학의 교육자원을 사회복지 종사자의 성장에 연결하고, 그 성장이 다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한 협력​이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정성환 신부(좌), 숭실사이버대학교 부총장 정무성 교수(우)

[관련기사] 가톨릭신문「서울 사회복지회-숭실사이버대 업무협약」,  제2845호, 2013.5.12., 21면, 
[기사원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1305070025041?utm_source=chatgpt.com




3. 민·관이 함께 일용직 근로자의 아침 한 끼를 이어가다.

1) 2012년 서울시·구로구와 '희망식당 빨간밥차' 운영 협약(2012.11.21.)

복지회의 대외협력은 자제적으로 이어 온 사회복지 실천을 지방자치단체와 연결하는 민·관 협력으로도 확장되었다.

‘빨간밥차’는 복지회가 2005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무료급식차량을 마련하면서 시작하였다. 노숙인 무료급식과 재난현장 지원 등에 활용된 뒤, 2009년 6월부터는 남구로역 새벽인력시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였다.

2012년 11월 21일 복지회는 서울특별시·구로구와 ‘희망식당 빨간밥차’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 주 2회 운영하던 아침급식을 평일 주 5일, 새벽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상시 운영​으로 확대하고 서울시와 구로구의 행정적 지원을 더하였다.
 

복지회가 현장에서 먼저 시작한 나눔에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을 결합하여 새벽부터 일자리를 기다리는 일용직 근로자에게 필요한 한 끼를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한 민·관 협력이었다.

이후 복지회는 급식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욕구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원의 내용도 이용자의 필요에 맞추어 발전시켜 갔다.

'빨간 밥차'의 시작과 운영 과정, 시기별 활동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별도의 아카이빙 포스트에서 살펴볼 수 있다.
 
   


4. 종교의 경계를 넘어 재난과 고통 앞에서 함께하다.

1) 2016년 4대 종단 '종교계자원봉사협의회' 출범 및 협력(2016.5.3.)

복지회의 대외협력은 종교의 경계를 넘어 확대되었다.

2016년 복지회는 한국교회봉사단,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원불교봉공회와 함께 ‘종교계자원봉사협의회’를 출범하였다.

이들 기관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을 비롯한 여러 자원봉사 현장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대규모 재난이나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는 각 종교가 따로 움직이기보다 서로의 자원과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종단별 자원봉사기관 간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구축, 자원봉사 가치 확산, 교육, 재난 현장 공동협력 등을 위한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였다.

이는 종교 간 교류 자체를 위한 연대가 아니라 재난과 고통 앞에 놓인 이웃에게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서로의 역량을 모은 협력이었다.

 



5. 서로 다른 전문성을 모아 장애인의 생활공간을 개선하다.

1) 석성1만사랑회·한국해비타트 ‘석성 나눔의집 3호점’ 협력(2016.12.29.)

2016년 12월 29일 복지회는 사단법인 석성1만사랑회,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중증장애인을 위한 ‘석성 나눔의집 3호점’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사업 대상은 2011년 우면산 산사태 당시 피해를 입었던 복지회 산하 중증장애인시설 ‘신망애의집’이었다.
 

협약에 따라 석성1만사랑회가 1억5,000만 원의 공사비를 지원하고, 한국해비타트가 건축 분야를 맡았으며, 복지회가 시설을 운영하였다.

리모델링을 통해 미끄럼 방지 타일과 안전손잡이·경사로를 설치하고 노후 전기설비와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부족했던 거주공간과 건강관리 공간도 보완하였다.

한 기관이 모든 것을 담당하는 대신 후원기관의 재정, 건축 전문기관의 기술, 사회복지기관의 운영 경험을 결합해 중증장애인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협력​이었다.
 

석성 나눔의집 3호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정성환 신부(좌), (사)석성1만사랑회 및 한국해비타트 관계자2016.12.29. 석성 나눔의집 3호점 리모델링을 위한 협약식


[관련기사] 가톨릭신문「중증장애인 시설 ‘석성 나눔의집’ 3호점 건립 협약」, 제3028호, 2017.1.15., 8면.
[기사원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1701100176377
[관련기사] 가톨릭신문「중증장애인 시설 ‘신망애의집’ 리모델링 기공식」, 제3034호, 2017.3.5., 8면.
[기사원문]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201702270181448
 

6. 회계전문가의 지식을 사회복지 현장에 연결하다.

 

1)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투명성 지원사업 협약 (2024.8.14.)

2024년 8월 14일 복지회와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법인 산하시설의 투명하고 체계적인 회계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양 기관은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회계교육을 실시하고, 법인 산하시설 업무점검을 지원​하는 등 사회복지시설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사회복지시설의 투명한 회계와 안정적인 행정은 그 자체가 최종 목적은 아니다. 후원금과 보조금 등 사회복지 자원이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그 자원이 결국 이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계전문가의 전문성을 사회복지시설의 필요에 연결하여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자원이 보다 책임 있고 투명하게 사용되도록 뒷받침한 협력이었다.
 


[관련기사] 가톨릭신문「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회계투명성지원사업 위한 업무협약」, 제3407호, 2024.9.1., 21면
[기사원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0821500019


 

"삶의 어려움을 살피고, 사회의 자원을 연결하다."

 

복지회의 대외협력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마주한 구체적인 삶의 어려움과 사회가 보유한 다양한 자원 사이에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온 과정이었다.
 

기업의 재정적 자원, 대학의 교육 역량,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 민간기관의 전문성, 종교계의 자원봉사 역량, 회계전문가의 지식은 서로 다른 영역에 존재했지만, 현장의 요청과 만날 때 비로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원의 규모보다 그 자원이 누구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적절하게 닿는가​였다.

 

복지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그에 응답할 수 있는 자원과 전문성을 찾아 관계를 만들며, 각각의 역할이 실제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해 왔다.
 

대외협력은 그렇게 사회 안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자원과 전문성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삶과 연결하고, 서로의 힘이 가장 필요한 자리에서 의미 있게 쓰이도록 해 온 실천의 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