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는 동양화점이라는 구두 공방이 있었다. 나는 2020년 여름, 공간조성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동양화점을 처음 방문했다. 두 달 뒤, 구두 공방이었던 ‘동양화점’은 지역과 주인의 흔적을 품은 동네 쉼터로 만들어졌다. 40년 동안 한 곳을 지켜온 동양화점의 구두 장인은 2020년 4월에 생을 마감했다.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새로운 공간으로 기획된 ‘동네박물관_동양화점’ 작업을 하고 있으면 오가던 주민들은 호기심으로 들여다보곤 했다. 할아버지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고, 동시에 나도 이 물건과 공간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오래된 물건은 그것을 사용하던 주인의 손길과 체온, 지역과 공간의 사연까지 머금고 있다. 나와, 함께 작업한 이들은 동양화점의 수많은 물건 중 각자의 기준으로 보존할 오브제를 골랐다. 주인과 쓸모를 잃었던 사물들은 선택한 이의 취향과 개성을 머금고 새로운 의미로 태어났다. 작업하는 동안, 선택과 사물과의 관계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쓸모를 잃은 동양화점의 물건들이 나에게 선택된 순간, 그것은 앞으로 어떤 의미를 담게 될까.  

클래식의 클라쓰   일시 : 2019 장소 : Thinking inside the Box1

<방화동 607-150_2018, 2019 겨울> 흑백사진집 2018.9 ~ 2019.2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할머니의 집의 오래된 할머니의 생활 오브제들을 흑백으로 찍어 책으로 묶은 프로젝트 

Castilblanco de los Arroyos 스페인 세비야 카스블랑카에 몇달간 지내면서 발견한 일상의 순간들을 연속그림으로 작업    주최주관 | 개인작업, A.I.R.Gemtum 장소 | Castilblanco de los Arroyos 역할 | 프로젝트 기획, 인쇄물제작 내용 | 스페인 세비야의 작은 마을 카스틸블랑코(Castilnlanco de los Arroyos) 에서 지내며 진행했던 작업이다. 2개월 동안 그곳에 지내면서 만나고 보아왔던, 나에겐 낯설고 그들에겐 자연스러운 장면들을 판화와 드로잉 연속그림으로 제 작하여 그 일이 벌어졌던 공간(ex)카페에서 벌어진 일은 그 카페에 설치)에 설 치하는 프로젝트이다. 몇 곳에 나의 작업을 설치한 뒤 지도를 만들어서 표시하 고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예술의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했다. 설치하는 과정과 지도제작에서 직접 마주친 지역상인들과 주민들에게는 재밌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이 곳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볼 거리를 제공한다.    Caption   Caption Caption Caption Caption Caption Caption 카스틸블랑코의 실제 장소들을 기록해 놓은 곳    Caption Caption Caption Caption 지역신문 기사면   

Five Braided Silver Bracelet 더 이상 팔지 않는 다섯가닥이 꼬인 은 팔찌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기  팔지 않는 팔찌를 만들어내기로 결심하게 되며 내가 가진 인프라와 재주, 환경, 특성 등을 이해하고자 했다.  예기치 않은 사건들의 연속으로 그 과정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나에 대하여 더욱 알아가고 발견하는 자화상 프로젝트   

영국에서의 1년을 함께 지낸 올리비아네 이야기 라이노컷  Caption   Caption 에칭기법으로 총 8장의 에디션으로 제작    Caption Ca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