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하면 많은 이들은 일렬로 정비된 신도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일산'이라는 명칭의 뿌리인 '일산동'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과거의 모습을 품고있던 일산동이 2018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몇 십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던 마을이 순식간에 바뀌기 시작했다. 2017년 일산재정비촉진지구에서 1구역이 제척되며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경의선 일산역 앞에 마구잡이로 세워진 많은 건물들이 철거되었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던 쪽방촌 주민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이사를 간 후 49층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세워졌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일산1,2동의 현재의 기억을 주민 마을기록 활동가 '마을다미'가 기록으로 남겼다. 구석구석 이어진 골목, 100년의 전통이 깃든 시장, 전깃줄, 대문, 담벼락, 허물어지는 창고와 같이 우리의 일상의 시각이 담긴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마을의 옅어지는 일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