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사 석가모니후불탱(水多寺 釋迦牟尼後佛幀)
대웅전 주불(主佛) 뒤에 봉안하였던 후불탱으로, 석가여래의 설법장면을 그리고 있다. 화면 중앙에 자리한 석가여래는 왼손을 결가부좌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은 무릎 아래를 가리키는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정수리로부터 상부로 퍼져나가는 광명은 부처의 설법이 시방세계를 비춤을 상징한다. 대좌 아래에는 연꽃봉오리를 든 문수보살과 만개한 연꽃을 든 보현보살이 서 있고, 위로 이름을 알 수 없는 6명의 보살이 좌우에 합장한 자세를 하고 있다. 좌우에는 비파, 검, 용과 여의주, 탑과 창 등의 지물을 든 사천왕이 외호하고 있다. 상단에는 제석천과 세 개의 눈을 지닌 범천이 양옆에 자리하고, 그 위로 다른 세계에서 온 부처, 가섭과 아난을 포함한 10대 제자, 신장(神將)들이 있다. 이 탱화는 적색과 녹색의 색 대비가 강해지고 채색이 짙어지는 18세기 불화 양식을 보이면서도 주존의 키형 광배, 천상을 표현한 밝은 색의 오색구름과 흰 꽃무늬의 산화문(散花紋) 등 17세기 불화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道益, 慧學, 信初, 處閑
조선시대/173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