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문화교실

장이방

장이방은 우리 문화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알아보는 곳입니다. 현재 박물관에는 옛 책, 탱화, 탁본 등이 많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어떻게 옛 책이 만들어지고 탱화가 그려지며 탁본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옛 책을 만들어볼까요?

옛 책은 종이에 손으로 글씨를 직접 쓰는 방법과 글자를 새기거나 만들어서 종이에 찍어내는 방법으로 만듭니다. 글자를 찍는 방법은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목판본과 한 두자씩 글자를 만들어 이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활자본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목판본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경판을 만들어 볼까요.

 

 

 

나무판 만들기 : 적당한 크기로 나무를 잘라 소금물에 담거나 쪄서 나무의 기름기[樹脂]를 뺀 뒤 말려야 나무가 뒤틀리거나 터지지 않습니다. 다듬기 : 글씨가 새겨지는 면을 고르게 하고, 판 양끝에 잡기 편하도록 마구리라는 손잡이를 끼워 줍니다.

 

줄긋기와 글씨쓰기 : 글씨를 바르게 새기기 위해 행마다 줄을 새기고 이것을 종이에 찍어 냅니다.이 종이를 가지고 줄에 맞추어 글씨 잘 쓰는 사람이 붓으로 내용을 씁니다.

 

글자 새김과 마무리 : 붓으로 쓴 글씨를 나무 판 위에 뒤집어 놓고 글씨는 새기는 기술자[刻 手]가 한자씩 새깁니다. 글자 새김이 끝나면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 잘못된 곳을 고쳐 마무리를 합니다.

 

 

그럼, 이제 종이로 찍어 책을 엮어볼까요.

나무판 종이를 올려놓고 찍어내는 것을 인경(印經)이라 하고, 찍은 종이를 묶어 책으로 만드는 것을 장황(裝潢)라 합니다. 먼저 글자가 새겨진 나무판에 먹물을 묻힌 솔로 고르게 먹을 바르고 종이를 올리고 인제로 문지르면 한 장 완성. 다 찍은 후 종이를 반으로 접어 차례대로 합니다. 앞뒤에 능화판으로 찍은 예쁜 표지를 대고 책의 한쪽에 다섯 개의 구멍을 뚫고 붉은 끈으로 꿰매면 아름다운 우리 책이 만들어져요.

 

 

 

● 탱화를 그리려면?

절에 가보면 각 건물마다 아름다운 그림이 걸려 있어요. 이것은 거는 그림이란 뜻에서 탱화(幀畵)라고 부릅니다. 탱화는 부처, 보살, 나한 등 앞에 모셔진 예배대상과 관련된 내용을 그립니다. 예를 들어 석가여래 뒤에 거는 그림은 석가여래후불탱이라 하며 석가모니불이 설법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그러면 탱화 그리는 순서를 살펴볼까요?

1.먼저 그리고자 하는 탱화의 밑그림인 초본(草本)을 그립니다.

2. 초본 위에 그림의 바탕이 되는 비단, 모시, 삼베 등을 놓고 다시 옮겨 그립니다.

3. 각 부분에 색을 칠합니다.

4. 그림이 완성되면 뒷면에 종이를 여러 장 덧대고 나무로 봉을 만들거나 틀에 짜서 그림을 붙여 걸 수 있게 합니다.

 

탱화 그리는 방법이 어려워 보이지 않죠?

옛 탱화는 모두 스님들이 그렸답니다. 10m 넘는 큰 그림인 괘불인 경우 20∼30명의 스님이 모여 그리기도 했어요.

 

 

 

● 탁본을 해 볼까요? 

종이 밑에 동전을 놓고 연필로 문질러 본적이 있나요? 탁본도 이와 비슷해요. 작은 차이는 한지와 물과 먹물과 솜방망이, 그리고 몇 가지의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 

 

 

그럼, 탁본을 해볼까요.

1.글씨나 그림 위에 종이를 대고 살짝 물을 뿌려 종이가 표면에 붙도록 합니다.

2.종이에 들어간 부분과 나온 부분이 배기도록 솔로 종이를 두드려 줍니다.

3.종이가 적당히 마르면 솜방망이에 먹물을 골고루 묻히고 이를 가지고 표면을 두드려 줍니다. 먹물 색깔이 일정해야만 좋은 탁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이가 너무 마르거나 축축해서도 안 되고, 두드리는 힘도 일정해야만 고르게 먹물이 스며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