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문화교실

박물관 돌아보기

1995년에 문을 연 직지성보박물관은 직지사를 중심으로 경북 북부지역인 김천, 상주, 문경, 예천 등지의 여러 절에 전해오는 불교문화재를 보존, 전시, 연구하는 불교전문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에는 도리사 금동육각사리함(국보 제208호), 김룡사 사인비구 주조 동종(보물 제11-2호), 직지사 석조약사여래좌상(보물 제319호), 한천사 출토 금동자물쇠와 청동반자(보물 제1141호), 예념미타도량참법(보물 제1241호), 백지금니금강보문발원합부 사경(보물 제1303호), 묘법연화경(보물 제1306호), 석조나한좌상(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16호)등의 지정문화재를 포함한 16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 박물관 찾아가기



 

직지사는 서로 비슷한 건물이 많아 박물관 찾기가 쉽지 않네요.

직지사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살펴볼까요.

여러분이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 만세루라는 이층으로 된 누각을 만나면 왼쪽 언덕길을 따라 걸어 올라오세요.

박물관이 보입니다. 이왕이면 만세루 다음에 있는 17세기에 세워진 대웅전과 그 앞에 서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삼층석탑을 보고 왼쪽 길을 따라 박물관을 찾아오면 더욱 좋겠죠?

 

 ● 박물관에 도착했나요?


 

 

박물관 안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입구 위에 걸려있는 청풍료(淸風寮)라는 글자가 궁금하지 않나요?

청풍료는 이 건물의 옛 이름입니다. 1969년에 지어진 청풍료는 원래는 스님들이 공부하던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박물관 안과 밖에 칠해진 단청이 예쁘면서도 점잖아 보이죠?

그리고 또 하나. 이 박물관의 정식 이름인 직지성보박물관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직지(直指)는 직지사라는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는데, 그럼 성보(聖寶)는 무슨 뜻일까요?

문화재란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절에서는 이 문화재를 종교적인 의미가 담긴 성스러운 보물이라는 뜻에서 성보라고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박물관 안에 어떤 유물이 전시되었는지 대충 그려 볼 수 있을 거예요.



 

● 박물관의 전체 모습을 그려 볼까요?


 

 

먼저 박물관의 모양은 마치 전각 두 개를 붙여 놓은 것처럼 ㄱ자 모양을 하고 있군요.

지붕에는 흙을 구워 만든 기와가 올려져 있습니다.

지붕 아래는 예쁜 색으로 칠한 여러 모양의 나무가 블록 쌓기처럼 맞물려 있어요,

이는 기와가 올려진 무거운 지붕이 누르는 힘을 기둥이 나누어 받게 하는 공포입니다. 공포는 무섭다는 뜻이 아닙니다.

공포 아래는 건물을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기둥이 죽 서 있네요.

99칸 고래등같은 집이란 말이 있죠? 99칸은 99개의 건물이란 뜻일까요?

힌트, 칸이란 기둥과 기둥 사이를 일컫는 단위.

그러면 이제 알겠죠.

그러면 박물관은 몇 칸으로 되어 있는지 세어보세요.

 

 

● 박물관의 마당에는?


 

 

마당에도 보아야 할 문화재가 많아요.

서있는 어린아이 같은 부처님, 앉아있는 부처님, 커다란 종, 석탑을 이루는 여러 조각들과 부처님이 앉는 좌대였거나 석등 받침으로 쓰였을 연꽃무늬 받침돌, 괘불이라는 커다란 부처님 그림을 걸 때 쓴 돌로 된 괘불대, 물고기·자라 등이 조각된 돌로 된 우물벽, 절에서 떡을 찔 때 썼던 큰 놋시루, 커다란 배처럼 보이는 물을 담았던 나무통 등등.

그리고 박물관 마당에는 조선시대 2대 임금인 정종의 태(胎)를 보관했던 태실(胎室)의 주변을 둘렀던 난간석이 있어요. 조선시대 왕가에서는 왕자나 공주가 태어나면 좋은 장소를 선택해 이들의 탯줄을 보관하는 태실을 만들었어요.

여러분이 한번 임금의 태가 묻힌 직지사의 주변 산세는 어떠한지 살펴보세요.

아참! 잊지 말고 박물관 뒷마당으로 돌아 가보세요.

마당 중앙에 서 있는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보물 제1186호)이 한눈에 들어 올 겁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박물관 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입니다. 왼쪽부터 동해사 석조여래입상, 직지사 석조여래좌상, 직지사 괘불대, 정종 태실의 난간석, 청풍료 삼층석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