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묘법연화경은 계환(戒環)이 1126년에 저술한 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 7권으로 태종 5년(1405) 안심사에서 개판(開板)한 판본을 후쇄(後刷)한 것이다. 이 책은 1권∼3권과 4권∼7권으로 된 7권 2책의 완본(完本)이다. 발문(跋文)에 의하면, 조계종 대선(大選)인 신희(信希) 스님이 나이 든 이들이 보기 편하도록 중간 크기 글자로 경전을 간행한다는 소식을 들은 상중(喪中)의 성달생(成達生)·성개(成槪) 형제가 선친의 추복(追福)을 위해 필사(筆寫)를 하였고, 신문(信文)이 이를 가지고 간행했다고 한다. 책머리에는 영축산에서 석가가 설법하는 모습을 표현한 변상도(變相圖)가 있는데, 이 변상도는 경전의 판각의도와 다르게 고려 우왕의 극락왕생을 위해 정씨가 시주하여 변상도가 판각했다는 내용이 왼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