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 철제은입사 향로(直指寺 鐵製銀入絲 香爐)

향로는 향을 사르는 데에 사용하는 기물이다. 향이 마음의 때까지 말끔하게 씻어 준다는 의미를 가지게 되면서 불전 앞에 향로를 안치하고 공양하게 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청동제에 은입사를 한 향로가 크게 유행하였고 향완이라 하여 나팔모양의 받침대를 가진 향로가 많이 제작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세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솥(鼎)형태의 향로가 일반적으로 많이 제작되었는데 직지사의 향로도 솥(鼎)형태인 삼족형이며 거향로(居香爐)이다. 손잡이와 구연부에는 세선과 태선의 선상감과 판상감으로 연화당초문을, 구연부 밑에는 판상감으로 용을 새겼다. 몸체에는 구름무늬와 16개의 원 속에 팔괘와 육자대명왕진언을 번갈아 가며 상감하였다. 다리와 연결되는 곳에 능화문 3개를 새기고 다리는 사자의 얼굴과 다리를 연결해 모양을 만들고 갈기와 주름 등은 음각선으로 처리하였다. 향로의 안쪽에 태감스님이 직지사에서 건륭15년(1750)에 조성했다는 명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