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집(白谷集)

백곡 처능白谷處能(?~1680)의 글을 모아 숙종 9년(1683)에 2권 1책으로 간행한 시문집이다. 권두에는 숙종 8년(1682)에 식암거사息庵居士가 지은 서문과 효종 5년(1654)에 동명거사東溟居士 정두경鄭斗卿이 쓴 서문이 있다. 정두경의 서문에 의하면 저자가 생존하고 있을 때 문집을 발행할 뜻을 가지고 쓴 것이라고 한다. 권1에는 오언율시, 칠언고시, 칠언절구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권2에는 조선 중기 불교계를 살필 수 있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간폐석교서諫廢釋敎疏」는 당시 현종의 배불정책의 부당성에 대해 전국 승려를 대표하여 올린 장문의 상소문으로, 조선시대 유일의 호법론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