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 of Korea 
새해 첫 호인데, 본문 맨 마지막 쪽(16쪽)에 새로운 지도가 실렸고 그 바로 앞면에는 이 지도에 관한 설명과 제작 경위 등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도 제목에는 조선이 Korea로 인쇄돼 있다. 영문 표기는 통상적으로 Corea, Korea로 두 가지가 다 사용된다. 이 지도 역시 메르카토르 투영법에 따라 그리되, 중국의 주요 지명을 포함하기 위해 경도를 0.5인치에서 0.45인치로 약간 줄여서 제작했다.
영국과의 거리, 중국과의 거리를 좀 더 설명하면, 제물포에서 남서쪽으로 440마일(710km) 되는 곳이 상하이이며,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310마일(500km) 되는 곳에 뉴촹(Nieu-chwang)이 있다. 조선의 북위 36°는 몰타(Malta)와 같으며, 예루살렘과 상하이는 거의 같은 위치에 있다. 조선의 중심(127°E)을 흐르는 자오선은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8시간 28분 전의 시간을 나타낸다(경도의 1°는 시간으로 4분). 따라서 서울이 정오라면 런던은 오전 3시 30분쯤이고, 런던에서 정오라면 서울에서는 저녁 8시 30분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지도는 해군성 수로국의 해버갈 중위(A. Havergal)가 그렸으며, 지도 전문 회사인 말비 앤 선스(Malby and Sons)사가 제작했다. 우리 선교회는 이들에게 큰 빚을 졌다. 이 지도는 실제 조선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는 백두대간이 잘 표현되어 있다. 조선인들은 이 거대한 산맥이 “아흔아홉 번 굽이친다”고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