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전시] 하늘 천 따지

개인전 <하늘 천 따지>, 1800X1800x1400cm, 문화비축기지 Tank 1
파빌리온에 특급호텔에서 버려진 천, 오디오, 각 종 향, 2019.
침식과 부식의 끝에 임계점의 일정한 각도가 유지되며 산 봉오리가 형성된다. 이를 불특정 다수에게 쓰이다가 폐기된 호텔의 천을 연결하여 널어놨다. 일급군사기지 오일탱크에서 문화비축기지의 유리 파빌리온으로 재형성 된 공간의 멈춰져있던 시공간 속에 2차원으로 펼쳐진듯한 이 산은 중력과 대치된다. 봉우리는 아래에 맞닿아있고 하늘에 산의 낮은 부분이 위치한다.
유리너머 달라지는 조도와 날씨로 인해 천 사이 사이로 투과되는 빛의 양이 다른 색을 만들었고 대류로 인한 움직임이 바뀌며 면의 형상도 변해갔다.
태양의 계도에 따라, 바람의 변화에 변하는 작업 아래에서 바닥에 누운 관람자가 도시와 산의 사운드로 곳곳의 후각적 자극으로 공간을 채웠다. 40년간 외부와 단절되었던 이 곳의 하늘, 땅, 바위 등 시간의 정동을 지닌 탱크1이 가진 역사의 단층이 새로이 태어난 문화공간으로서 나의 작업과 만나는 지점을 고민하였다. 삶의 한켠에서 변화된 틈 속에 소멸되는 재료인 천을 질료로 유기물의 상징물인 산을 형성하여 그 아래에 감상자가 누워 하늘을 함께 보며 오롯이 공간을 탐닉하길 기대하였다.


공원사용법 선정 전시, 문화비축기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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