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잎사귀 속 황금빛 열매를 자랑하는 귤나무... 감귤 정원에서는 계절에 따라 하귤, 왕귤, 금귤, 산물, 당유자 등 재래종 밀감 수종으로 조성된 가로수길(올레)을 따라 걸어가며 다양하게 전시된 수석들을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다. 귤나무가 많은 제주다운 운치와 상큼한 귤꽃과 귤의 향기로움에 젖어들게 되는 길이다.
과수용으로 키우는 나무가 아니기에 본래의 키대로 자라는 귤나무들은 감귤 정원에서 각기 저만의 열매를 맺는다. 곳곳에 보이는 감귤 열매들을 보며 옛날부터 약재로 쓰여 왔다는 진귤은 어떤 것인지, '저 커다란 귤나무의 귤은 먹을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하며 거니는 것도 좋겠다. 이는 제주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제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감귤 이미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에 있는 여러 재래 귤나무들은 수령이 20-30년에서 200여년된 나무들인데 제주 농가에서 가꾸던 것을 보존차원에서 수집하여 이곳에 옮겨 관상용으로 심어 놓은 것이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수종의 감귤나무들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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