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는 나무를 괴롭힌 것이 아닙니다.
분재에 대한 오해
정도준
게시일 2022.09.19  | 최종수정일 2022.11.01


분재가 순수한 나무를 비틀고 꾸부리고 하는 잔혹한 일이라면 그 나무의 결과는 어찌되었겠습니까?

반드시 죽었어야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죽지 않고 유한한 생활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생활력도 대단히 강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도달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장차 사회를 개조하려는 사람들에게까지 중요한 계시를 주고 있습니다.

분재를 만드는 것처럼 교정하고 제약한다면 사회의 온갖 불건전한 현상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사회에는 수많은 일들이 우리의 관심과 관리, 교정(개혁)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습관을 길러 낸다면 그 사회는 대단히 밝아질 것입니다.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열정을 쏟고 교육을 시키려는 것이 어린이에게는 큰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교육시키는 고통과 배우는 고통이 함께하여 성숙한 인간상을 탄생시키듯 나무도 잠시의 고통이 아름다움을 창조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