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어야 얼굴을 보여주는 것들
작란하는 새싹, 봄의 교향곡
정도준
게시일 2022.10.14  | 최종수정일 2022.11.01

봄이 되어야 얼굴을 보여주는 것들

누렇게 퇴락한 늙은 잔디 사이로
파릇파릇한 얼굴을 내민 어린 잔디들을 보면서
봄의 시작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 작디작은 모습이지만
여기저기 잔디들이 솟아오른 모습을 보면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봄이 되면 새 얼굴이,
새로운 생명의 모습이 보입니다.
봄은 시작입니다.
봄은 출발입니다.
굳었던 모습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춤추기 시작합니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
그들은 많은 것을 준비했고
많은 것들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렇기에 봄은 더욱 희망인 것입니다.

--- 성주엽의 '나무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