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에 실린 이호철 작가의 글

이호철 작가는 생각하는 정원을 다녀간 후 잡지 <좋은생각>에 다음과 같은 글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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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8년 낯선 제주도 땅에 내려와 정착한 그는 수도가 없어 빗물을 받아먹고전기가 없어 저녁 해만 넘어가면 암흑이 되어 버리며가시덤불과 돌담뿐인 황무지 땅을 30여 년 동안 혼자의 힘으로 일구어 왔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 성범영 원장은 15억 인구를 끌어가고 있는 현중국 지도자들에게 있어맞춤한 새 영웅 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구소련의 스탈린 시대에는 스타하노프라는 근로자 하나를 내세워 사회주의 체제의 살아있는 영웅으로 삼았으며, ‘스타하노프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전 인민에게 스타하노프 같은 사람이 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중국의 모택동 시대에도 새 체제의 이상적인 노동 영웅으로 뇌봉이라는 근로자 한 사람을 내세웠다. 그러나 30여 년 전 등소평이 개혁 개방을 내세우며 과도적인 단계를 거친 뒤에 오늘날 장쩌민 정부에 들어서서도 그런 전국 단위의 새로운 영웅 모델이 간절히 필요해 노심초사했을 것인데, 바로 그 모델을 15억 인구가 들끓는 현 중국 안에서는 도저히 찾아내지 못하고 엉뚱하게도 우리 한국의 제주도 끝에 와서 성범영 씨를 만남으로써 이 사람이다!’ 하고 낙점을 찍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널리 알려진 생각하는 정원은 명실공히 21세기 친환경적·친자연적 문화와 미래산업의 윤곽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호철, 좋은 생각 200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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