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아줌마들과 함께 도리깨로 콩 터는 모습

환상의 섬을 찾고 또 찾다

제주를 처음 방문하고 돌아온 후부터는 머리에 늘 제주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차 있어 시간을 내어 제주를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항공편이 없어 기차와 배로 제주를 오고가야 했으니 그야말로 고행의 길이 아닐 수 없었다. 때론 태풍을 만나 떠나지도 못하고 며칠씩 무서운 비바람을 경험할 때면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면서도 또 보고 싶은 마음에 다시 찾게 되다 보니 어느덧 마음의 고향이 되어갔다. 그리고 가난한 이곳 마을 주민들과 이해하기 어려운 사투리였지만 서투른 대화도 하게 되었고 생활풍습들도 점차 익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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