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에 더위 식히기

따뜻한 사람들과의 인연

몇 년 동안 서울을 오가며 며칠은 제주에서 며칠은 서울에서 보냈다. 마을에서 남녀인부를 불러 땅에 돌을 캐고 치우고, 바람을 막기 위해 우선 홑겹으로 된 담을 쌓고 밭을 정리하며 밀감나무와 방풍림을 심어나갔다. 이곳은 제주시에서 비포장 중산간 길로 4시간가량 와야 했고, 전기도 수도도 없었으며 장구벌레가 득실대는 빗물을 받아두었다가 또는 빗물이 떨어지면 이집 저집에 가서 얻어다가 밥을 지어 먹어야하는 가난한 오지마을이었다. 그러나 이곳 지역민들은 나를 따뜻하고 정겹게 맞아 주었으며 일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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