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한국스포츠, 국제무대 위상 강화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01&aid=0004172253

<해설> 한국스포츠, 국제무대 위상 강화
기사입력 1997.09.05. 오전 10:14 최종수정 1997.09.05. 오전 10:14

(서울=聯合)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5일 새벽 IOC총회에서 다시 집행위원으로 복귀함으로써 한국이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층 더 커지게됐다.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새로운 IOC위원으로 추가돼 2명의 IOC위원을 보유하는 등 비중이 강화됐지만 그동안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던 김운용위원이 임기가 만료돼 집행부에서 제외됨으로써 상당한 손실이 있었다. 그러나 김위원은 평소 그의 주장처럼 1년만에 다시 IOC 의사결정그룹인 집행위에 복귀함으로써 TV분과위원장을 겸한 IOC내부의 실세임을 재확인했으며 덩달아 한국의 위치도 한계단 올라가게됐다. 그의 집행위원 복귀는 88년 서울총회 당시 르네 에솜바(카메룬)를 50-30으로 누르고 처음 집행위에 들어간 데 이어 두번째다. 김운용 집행위원은 이후 92년 바르셀로나총회에서 일본의 이가야 지하루를 54-28로 눌르고 부위원장에 당선, 사마란치의 오른팔로 국제올림픽운동의 중심부에서 활동해 왔다. 김위원은 당선에 앞서 IOC움직임에 정통한 뉴스레터 '스포르트 인테른'이 '만일 한국의 스포츠거물에 대적하려한다면 코피를 흘릴 것을 각오해야할 것'이라고 보도할 정도로 큰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이기도 한 그는 이번 집행위원 복귀로 사마란치의 후계자로 강력히 대두돼 사상 최초의 여성 부위원장이 된 아니타 디프란츠(미국)나 리처드 파운드 부위원장(캐나다), 케빈 고스퍼 집행위원(호주)과 함께 IOC를 이끌게됐다. 그러나 김운용 IOC집행위원은 이미 98년 집행위원회와 99년 IOC총회를 모두 국내에 유치, 득표전에 유리한 입지를 마련하는 등 차기에 대한 치밀한 준비를 하고있다. 어쨌든 한국은 IOC내 최고의 실력자로 다시 부상한 김운용위원과 함께 국내 최대재벌그룹 총수인 李健熙 위원을 쌍두마차로 포진시켜 2천년대 세계스포츠 무대를 좌우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상세정보열기
관련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