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태권도, 올림픽 출전 논의 진전...소치서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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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태권도, 올림픽 출전 논의 진전...소치서 매듭"
2014-01-31 07:26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 국제태권도연맹(ITF) 장웅 총재 소치서 최종 조율"

남북한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서 만나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문제를 매듭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복수의 남북한 소식통은 30일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선수들을 올림픽에 출전시키려는 양측 간 논의가 최근 크게 진전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이들 소식통들은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는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국제태권도연맹(ITF) 본부에 양해각서 초안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초안은 국제태권도연맹(ITF)가 지난해 11월 초 보낸 세 번째 양해각서 초안에 대한 답신으로 지난 해 3월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양측 간 구두합의 내용이 거의 다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또 "두 기구는 상호 인정.존중하고, 교차출전을 허용하며, 남북한 태권도 선수들이 포함된 다국적 시범단을 구성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건 국제태권도연맹( ITF)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으로 세계태권도연맹(WTF)가 보낸 양해각서 초안에는 긍정적 입장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세계태권도연맹(WTF)의 한 관계자는"국제태권도연맹(ITF)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비롯한 구두합의를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조항이 세계태권도연맹(WTF) 정관에 위배되는 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산하 협회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세계태권도연맹(WTF)의 조정원 총재와 국제태권도연맹(ITF) 장웅 총재는 다음달 7일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최종안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총재가 막바지 문안 조정이 끝나는대로 2월 말이나 3월 초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로 이동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합의서를 제출한 뒤 양해각서에 체결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관련 기사 美버지니아 '동해병기' 법안 하원소위 통과(종합) 파나마 사법당국, 北 청천강호 선원 32명 석방 명령 "시리아 정부군, 축구장 200개 크기 마을 초토화" '배고프고 더러워서'…필리핀 교도소서 182명 탈출 그러나 남북 태권도 당국은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도 구체적인 경기 방식과 규칙을 IOC측과 직접 논의해 조정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양측이 양해각서를 체결할 경우 당장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 ITF에 소속된 북한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고, 같은 해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19차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한국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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