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相生) 1화

2003년 다큐멘터리
생활 속의 무술(武術)
상생(相生) 1
살법과 활법 : 특공무술, 내공호흡법

지난 5월, 한국체육대학.
이곳에서 전국 특공무술 수련회가 열렸다.

현재 특공무술 인구는 대략 20만.
유단자는 만여명에 이른다.

특공무술은 군 특수요원 뿐만 아니라
경호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목적을 반드시 완수하는 일격필살의 무술이기 때문이다.

- 장수옥 특공무술 총재
특공무술의 창시자는 장수옥 사범.
청와대 경호실 무술사범 25년 경력의 소유자다.

1970년대 군부대에서 무술을 지도하던 장수옥 사범은
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시범을 보일 기회를 갖는다.
감탄한 박대통령은 그 무술로 전군을 무장시키라는 특별지시를 내린다.
당시 우리군에게는 북한군의 격술에 대항할 무술이 필요했다.

- 특공무술 시범
북한의 격술은 동작이 단순하고 경직된데 비해
특공무술은 유연함과 파괴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 장수옥 총재 평수법 시범
특공무술의 평수법에서 보이듯 내공이 응용돼 있기 때문이다.
손으로 상대의 급소나 혈을 가격하는 평수법은 근력이 아닌,
단전의 기를 이용한다.
그러면 상대는 특별한 상처 없이도 시름시름 앓게 된다고 한다.
장수옥 사범에게 내공을 전수한 사람은 바로 부인 김단화씨다.

- 김단화 특공무술 사범 인터뷰
(평수법이라던지. 순간적으로 왔을 때 손을 어떻게 하는 지
그게 바로 내공이다.
당신이 하는 스파르타식으로 하다가
중간에 왔을 때 마지막으로 쳤을 때는
그것이 분명히 내공의 힘인데
당신이 배울 때 그것을 내공이라고 배우지 않았을 뿐이지
그건 내공의 힘이다.
내가 접목할 수 있는 얘기를 해주죠.
아 그럼 그게 그거 였구나 하고
거기에서 조금 호흡을 길게 하면 힘이 좀 더 강하게 들어가지 않겠느냐
항상 그런 무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

- 장수옥 특공무술 총재 인터뷰
(나는 외향적인 운동만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저희 가족을 만나면서 호흡법운동,
보니까 그것은 완전히 오장육부를 단련하는
아주 좋은 운동이더라구요.
형을 할때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동작을 하나 하고 쉬게 되는 데
이러한 호흡법을 접목시키니까
숨을 멈춘 상태에서
한 10가지 동작 정도 길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단화씨는 일명 철선녀로 불린 뛰어난 내공의 소유자였다.

-김단화 사범 후지티비 출연
1972년 일본 한 방송사의 초청을 받은 김단화씨.
당시 스무살 앳된 나이에 가녀린 몸매였다.

예상을 뒤엎는 김씨의 가공할 위력은 전 일본을 경악시켰다.

이 놀라운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 김단화 특공무술 사범 인터뷰
(그때는 강인한 정신력이 나와요
나올 수밖에 없어요.
왜 그러느냐 딱 부딪혔어요.
물체하고, 부딪혔을 때
내가 내려가는 속도에 힘이 굉장히 강할 거 아니에요.
강하게 부딪히는데 7센치의 송판이 굳게 자기의 힘이 있어요.
7센치 송판에 아주 강한 힘과 내가 내려가는 속도의 힘과
이 모든 것이 전부 다 어디로 들어오겠어요.
머리로 들어오죠.
그러면 머리가 깨져서 깨지면 어떻게 됩니까?
정신이 없을 거 아니에요.
정신을 잃는 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그 송판의 무게와 두께보다는 힘보다는
더 강하게 내려가야 될거 아니에요.
그때는 정말로 정신집중이 되는 거 아니에요.)

김단화씨가 정신도법을 전수받은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왕산 자락의 암자에 기거하다가 청산선사를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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