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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박선생님의 말씀을 승인할수 밖에 없읍니다

    박선생님께. 어제 친절하게 주신 글을 읽었읍니다 예, 승인합니다. 승인한다기보다 승낙하지 않을수 없읍니다. 문제는 저 자신에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수고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남성에게도 모험이겠지만 여성에게는 더욱 모험입니다. 믿지않는 사람에게는 더욱이 크나큰 위험성이 있읍니다"라고요?  믿지 않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모험은 아예 단행하지 마십시요. 위험성이 있다는 것보담도 말슴드렸지마는 저는 믿을 수없는 사람입니다. 잘 보섰읍니다. 그리고 잘 생각하섰읍니다.  저는 제 어머니를 그리고 그의 수고와 고통을 어느 정도까지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다고해도 과히 틀리진 않을겝니다. 그 속에서 여성의 가장 중귀한 위대함을 저는 발견하기는 합니다. 파도 하나 일지않는 항구와 같은 선생의 가정에 비하여 여기는 산뎀이 같은 파도가 몰아치는 망망한 대해와 같을 겝니다. 저는 아직까지 이 수고와 고통을 신앙으로 같이 떠메줄 수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읍니다. 그리고 박선생만은 신앙으로 같이 질 수 있을 줄 믿고 그 속에서 참 위안과 기쁨을 발견하실줄 믿었든 것 뿐입니다. 선생이 그 따뜻한 부모의 품을 떠나서 살을 여이는 찬 사람이 불어치는 곳으로 향하기는 참 일생을 통해서 조곰도 박선생을 행복스럽게지나게할 자신은 없읍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서 받는 수고는 기가맥히게 많을겝니다. 이것은 제 어머니를 보아서 잘 이해합니다. 또 동정까지도 가질수도 있을겝니다. 목사의 가정은 어떤 면으로 보아서 그리 안락한건 아닐겝니다. 목사는 가정이라는 것보담도 교회가 그의 마음으로 더 점령하고있을테니까요. 그렇기때문에 저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부인! 그는 목사이상의 굳은 소명을 가져야할게다"하고. 저는 목사의 가정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압니다. 그렇기때문에 저는 중학3학년까지 결ㅎ고 목사는 되지 않는다고 동모들에게 선언했답니다.  얼마나 괴로운일이며 위험스러운 일이라는것을 잘 이해합니다. 그럼 여기에서도 저자신이 믿을수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원망스럽군요. 부모는 언제까지든지 자기의 품속에만 품고있고 싶은가요. 쓸데없는 말을 썼읍니다. 불쾌하시면 용서하십시요. 다만 자신을 한탄할뿐 그외에 다른 이유는 따질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감정은 대수로 풀기에는 너무나 복잡하니까요. 요사이 교회일 때문에 좀 피곤하신가보군요. 좀아끼십시요. 저는 요사이같으면 완쾌라고해도 과언이 아닐겝니다. 5월 1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할렵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을겝니다. 또 그렇게 힘쓰겠읍니다. 이렇게 쓰고나니 쓰기전보다 훨신 마음이 안정됩니다. 다시 말슴 드린다면 "승인할 수밖에 없읍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주 안에서 내내 안강하소서. 문익환 씀. 

  • [213] 오늘 Manhatan한인교회에 나가서 설교를 했어요

    주일밤 그리운 사람들에게.  그립기 때문에 편지라도 기다리고 기다리는 마음. 그 마음 줄을 타고 오고 가는 사랑 때문에 살아갈수 있는 삶. 그리고 그 사랑 속에서 빛을 보고 몸과 마음이 열릴수 있는 창. 그 창으로 하늘을 쳐다보고 별을 세는 심정을 가져야지. 아마도 내일 오전에는 고국의 소식, 그립고 그리운 사람들의 소식이 날아들겠지요. 주일을 어떻게 지냈는지? 아버님이 설교하셨는지? 교인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눈앞에 얼른 거리는 군요. 그리고 그 가운데는 아버님, 어머님, 당신, 호근, 선희, 달현이도 섞여 있군요. 동환이는 여기저기 다니겠지만 Faye[문혜림, 아내]라도 와 앉아 있었는지? 영금, 의근, 성근이는 수유리 교회를 떠날수 없을테고. 창근, 태근, 문규, 영규의 자라가는 모습이 그립군요. 선희가 편지해달라고 특별 부탁을 했는데, 하지 못해서 죄송하군요. 곧 전화로 문안을 전해주시오. 나는 오늘 Manhatan한인교회(윤응팔 목사가 시무하시는)에 나가서 설교를 했지요. 성남교회 여전도사로 계시던 분이 그 교회 여전도사라면 놀라겠지요. 오늘 채아녀씨를 만났다면 어떻겠오. 전택완 장로의 따님을 만났다면. 정용철 목사와 함께 신암교회에 취임했던 여전도사도 만났는데, 그 분도 아버님, 어머님을 잘 아시더군요. 성경 본문은 출3:1-12 까지를 택했고, 제목은 " 내 백성의 고통"이라는 것이였죠. 나는 기껏 평범한 대화체 설교를 하노라고 했는데, 아주 문학적이었다는 김목사의 평이었오. 예배 끝난 다음 부목사의 가정에 가서 한국식 점심을 잘 얻어 먹었죠. 부인은 Columbia 대학에서 화학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분인데, 그만 김치가 잘되지 않아서 찌게를 끄려 주었는데, 되려 오랫만에 찌게 맛이 근사했다오. 식사후에 내 식성을 알기나 한 것처럼 숭늉을 구수하게 끄려 주어서 더욱 향수를 자아내더군. 어찌 많이 먹었는지 저녁을 먹지 않았는데도 아직 속이 뜬뜬할 정도. 저녁에는 여기 Broadway 장로교에 나가서 Prinston 신학교 교장 Mecord박사의 설교를 듣고 돌아왔지요. 주일 저녁까지 헌금하는 옛 전통을 지키는 퍽 고루한 장로교회인데, 새 목사가 개방하려고 몹씨 애를 쓰나 보군요. 다음 토요일에는 최태섭씨 부인 초대로 New Jersey에 가서 한국 음식을 얻어 먹을것 같고, 그 다음 주일에는 현영학씨 동생이 주동이 되어 모이는 모임에 설교하러 Philadelphia로 내려갈 것 같은데, 선옥이를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구만. 은희 더러 곧 Philadelphia로 편지해 두라고 하시오. 그때가 Thanksgiving 때인데, Pittsburgh 가려던 계획은 변경하기로 했오. Cleveland에 있는 장로교회에 나를 overseas student Fellow로 Union신학교가 연락을 지어 주어서 Christmas때에 그리로 갈터인데, 그때에 Pittsburgh에 들르기로 했지요. 김목사는 Philadelphia에 갔던 길에 Washington에 까지 갔다오자고 하는데, 고려중...12시가 되었기에 자리에 들기로 하겠오. 나머지는 내일 편지 오는 것을 보아서 그 편지의 회답으로 쓰기로 하고. -good night- 월요일밤 12시 월요일 저녁마다 ecumenical fellow들이 저녁을 같이 먹고 Mission course를 학장 Bennett 지도 아래 가지는데, 오늘은 김관석 목사가 한국의 Nation Building과 기독교라는 제목으로 이야기하고 같이 토론하는 시간을 보냈지요. 끝나고는 연대 신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와서 종교교육을 전공하고 미국여자와 결혼하고는 미국교회에서 일하는 젊은이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군요. 한국에 나가고 싶은데, 아이 둘을 데리고 어떻게 할지 몰라서 망서리기에 여러가지 참고될 이야기를 들려 주었죠. 감사절에 Pittsburgh에 가지 않기로 했는데, 전재금씨 남편이 Turkey 한마릴 잡을테니까, 김목사와 함께 오라고 해서 25일 오후에 교회로 가기로 했죠. 전일 영환에게 나가는 영화에 관한 책과 호근의 생일 card, 선물(음악책)과 은순의 결혼 축하 card, 창근의 생일 card(태근인 것을 잘못 알았나보죠)를 영환이가 얻어 보내준 APO로 보냈는데 받았겠죠. 영환이가 구하는 책은 아직 구하지를 못했오. 오늘 기다리던 당신 편지를 받았죠. 식모가 없어서 고생스럽겠지만, 어머니가 인삼을 대려 주셔서 힘이 생긴다니 고맙구료. 우리가 어머님에게 보약을 대접해야할 터인데, 거꾸로 되어서, 고맙구도 죄송스럽구요. 동생들 미국 오는 것 때문에 책도 사지 않고 돈을 아끼고 있는데, 그렇지만 않아도 돈을 보내서 녹용대보탕이라도 대잡해 드려야 할터인데 그렇게 할때도 있겠지요. 아무튼, 너무 수고하시다가 지쳐 누우시는 일이 없도록 옆에서 보살펴 드리시오. 은희가 내려와서 영금의 가정교사가 되었다니 잘되였군요. 윗집에 상당히 오래있었는데, 은희를 위해서는 지금쯤은 내려오는 것이 좋겠지요. "아이다"구경은 좋았겠죠. 물론 당신은 영화가 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창근이가 벌써 전화를 받을 정도가 되었으니, 참으로 놀랍군요. 어제는 Manhatan 교회 부목사 댁에서 점심을 먹다가 내 나이 벌써 49라는 것을 알고는 빨리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되었오. 김관석 목사도 박사 과정까지 하고 갈 심산으로 대 결단을 하고 온 모양인데, 나이는 속일수 없어 1년후에는 돌아갈 이야기를 하는군요. 김철현 박사는 어떻게 잘어울리고 잘 지내는지? Faye에게 편지했는데 회답이 꿩구워 먹은 자리. 동환의 대신으로 학교 소식을 전하는 편지를 한장 쓰라고 하시오. 오늘 Faye어머니에게서 편지가 왔어요. 설교 Tape를 보냈다는데, 들었겠지요. Prinston 있을때는 설교하러 나가자는 것을 거절하기 어려웠는데 여기서는 통 그런 기회가 없군요.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한국 선교 연구원에서 나온 자료들을 보내 주었으면 좋겠군요. "성서와 국어"라는 내 글을 보내주시오. 써먹을데가 있을 것 같아서. 나는 요새 유대교 연구에 바짝 재미를 붙였다오. 인제 지면이 다 되었으니 오늘은 이만. Good night-love-

  • [51]

    [봉투만 있음]

  • [212]

    [카드만 있음]

  • [211] 조선 음악회갔다가 이현웅씨 만났구료

    사랑하는 아내에게 꿈이야기부터 하리다! 가을 하늘 같이 맑고 푸른 강. 한 가운데! 당신이 서서 무엇인가 하고 있었오. 물은 허리에까지 찼던가 보우. 뛰어들어가서 안아가지고 언덕에 나왔더니 꿈을 깨었군. 어찌 섭섭하던지. 맑고 푸른 강물과도 같이 당신의 얼굴은 유난히 맑았고. 우유ㅅ빛 같이 부드러웠오. 흔히 쓰는 말을 쓰면  비닭이[비둘기] 같이 깨끗하고 부드러운 ,지금도 꿈에 나타나던 모습이 눈에 훤하오. 한 없이 그리워졌나보우. 이것은 지낸 밤 꿈이야기고. 오늘 저녁에는 조선 젊은 음악가들의 음악 연주회가 있어서 갔다가 이현웅씨를 참으로 오랜만에 만났구료. 그  좋던 얼굴이 말이 아니군 글세. 그래도 피아노를 치는데. 아주 성숙했드군. 금년 전일본 콩쿨에 일등(작곡) 입상해서. 독일인 교수가  미국으로 공부 보낼려 주선 중이라구. 내가 잊을 수 없는 사람 중에 하나일거요. 사람된 품이라던가 성격이라던가 음악적 소질이라던가. 참으로 반가웠오. 오늘은 분주해서 별 이야기 못 했으나 앞으로 한 번 만나 싫것 이야기라도 하고 싶소. 지낸 날의 즐거운 품천[시나가와] 시대가 갑자기 그리워 졌오. 짧은 기간이었으나 품천[시나가와]의 생활은 나의 가장 즐거운 추억의 한토막일 것이오. 대판 당신 언니 내외가 그렇게 왔다 가라는 것을 못가고 있오. 신철이 신혁이 다 괜찮은가 보우. 며칠전 서울에서 온 소식을 보면 쌀 한 말에 3,700원이라고 하니 좀 살기 나아졌나보우. 나무 한 truck에 80,000원이라니 참인지? 그렇게 눅을 수 없을 것 같은데. 김장철이 지냈을텐데. 김장은 어찌들 되었오. 학의 목을 뽑아 소식을 기대리다가. 제 일차로 내일쯤 먼저 50불만 보내려오. 50불이면  20만원은 될테니. 나무 김장을 좀 준비할 수 있을가하오. 그리고 다음으로.  

  • [210] 바라고 바라던 미국땅을 이제 밟았읍니다

    아버님 앞에 바라고 바라던 미국땅을 이제 밟았읍니다. 27일 오후 열두시 반에 부산을 떠난 배가 열이틀 만에 어제 오후 세시에  Seatle에 도착했읍니다. 조선이면 8일이겠으나 여기는 7일이었읍니다. 열이틀이지만 해상에서의 하로는 23시간 하루였기 때문에 열 이틀도 안걸린 셈입니다. 횡빈에도 들리지 않고 29일 아침 북해도와 일본 본주 사이를 지나서 북위 50˚ 선상을 타고 이곳에 도착했읍니다. 최단 거리입니다. 해난 날이라곤 3,4일 밖에 없었고 대개 안개를 헤치고 왔읍니다. 그러나 바다는 비교적 평온해서 별 고생은 없었고 유쾌한 여행이었읍니다. 조선 학생 네 사람과  미국 사람과 결혼해 가는 여자 하나와 미국 사람 여섯 명 합해서 열 한명 선객이 사이좋게 여행했읍니다. 처음에 조선 사람 누구나 한 번 의상[이상] 토했으나 저만은 한 번도 하지 않을 수 있었읍니다. 지금 저녁을 배 식당에서 마치고 선풍기 시언한 바람을 온 몸에 받으면서 붓을 달립니다. 가치 탄 두 친구는 밖에 나가고 선풍기 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 조용한 밤입니다. 저녁은 빵 세 쪼각, 양고기 한 접시 채소(양배주, Tomato,) 한 접시, 원두콩 한 접시, 카스테라 한 개, fruits 한 접시 였읍니다. [그림:선실의 방 배치 묘사]  저는 2층 bed 위를 차지했읍니다.제일 편할 듯 해서 단스 위에는 큰 체경이 결려 있읍니다. 세수대 위에도 큰 체경이 걸려 있는데 그 체경 위에 Toilet soup 여섯 개가 있고 세수 수건 거리에서 3인용 세수 수건과 목욕 수건이 두벌식 열두개가 걸려 있읍니다. 세수대에서는 cold water 와 hot water 가 나오는데 hot water 어찌 뜨거운지 속 잠뱅이를 삼드시 빨았읍니다. bath는 shower로서 역시 더운물과 찬물이 나오게 되어 있읍니다. 방은 엷은 grey-green 이어서 아주 안옥한 기분입니다. 위치로도 우리의 선실은 보통 여객선 같으면 일등선실이 있을 맨 윕니다. 인제 아주 미국에 온 듯 합니다. 이런 여행이라면 한 달 이래도 얼마던지(?) 할 듯합니다. 배는 내일 오전에 출발 예정입니다. 어제부터 부리우는 비료를 아직도 부리우고 있읍니다. 그것을 다 부리우면 곧 떠날 모양입니다.  Truck이 상당히 많이 하륙되어 있는데 전부 일본제이고 무슨 큰 기계들도 역시 일본졔로서  E, e, H,에서 사서 조선에 보내온 것입니다. 산뎀이 같이 싣고 와서 빈 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T.C ,에 Countersignature은  본인이 해야하는지 똑똑히 알아보고 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Adams를 만나시면 잘 말씀 드려 주십시요. 오늘 아침 8시에 떠난다고 합니다. 선실에서 신는 고무신을 임상은 군이  \500, 주고 사다 주었읍니다. 성서교회 전도사에게 갚아 주십시요. 돈이라곤 일전도 안 남았읍니다.  

  • [209] 오늘 오후 2시나 3시 경에 배에 오르겠읍니다

    아버님 앞에 어제 무사히 정각 5시 30분에 도착했읍니다. 지낸 밤은 여관에서 편이 쉬고 오늘 오후 2시나 3시 경에 배에 오르겠읍니다. 지낸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소낙비가 퍼부어서 퍽 시원했읍니다. 지금은 힌 뭉게 구름이 떠 있을 뿐 명랑한 날씨입니다. 어제 배에 가 보았더니 배는 상당히 큰 배입니다. 모래를 산덤이 처럼 부리우기에 웬 일인가 했더니, 그 산덤이 같은 것이 비료라고 합니다. 배는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 떠날 예정입니다. 모시 적삼은 도루 보내드리고 No tie shirts를 하나 ₩1,700 주고 샀읍니다. 필요한 Neck tie가 안 와서 ₩2,500 주고 하나 샀구요. 앞 White shirts 앞,뒤 Button을 ₩2,00(?) 주고 샀읍니다. 어제 내려올 때 강 장로님 한 턱 하셔서 아침을 식당에서 먹었읍니다. 제가 탄 차에 김천 중학교 박민환 선생이 타서 심심치 않게 왔읍니다. 또 만보산 학교 교장 선생의 셋째 동생을 만났읍니다. 군복을 입고 (육군 중위) 서 있기에 자리를 내서 앉으라고 하고 실과도 노나 먹으면서 이야기 하는 중에 서루 알게 되었읍니다. 김춘배 목사님이 ₩2,000 지동식 목사님이 ₩5,00(?) 주셨읍니다. 아버님 어머님 수고하실 것이 죄송스럽습니다. 동환의 수속이 빨리 되기를 빕니다. 지금 저는 Good condition입니다. 아들 익환 드림 1949. 8. 26.(?) 승선하러 부두에 나왔읍니다. 조선교회 실정에 관한 간단한 통계(특히 해방 후의 발전 상태)를 조사해서 편지로 Princeton에 보내 주십시요. 그리고 독사진  몇(?)장도 보내 주십시요. 괘청 상쾌한 날씹니다.  *行(동행?)하는 한인 한 사람 더 있읍니다. Princeton *는 선교사의 딸도 동행입니다.

  • [208] 사흘후면 당신 생일인데 보고 싶소. 눈물이 핑도는군

    용길. 용길, 속으로 중얼거려 보니까 눈물이 핑 도는군. 보고 싶소. 사흘 후면 당신 생일인데, 더욱 그립소. 무거운 몸 가지고 퍽 괴롭겠지? 얼마나 뚱뚱해졌는지 좀 상상해 보아도, 만주에서 나올때 생각밖에는 나지 않는군? 호근, 영금 얼마나 재롱을 부리고 귀염성 있게 튼튼히 잘자라는지? 보지 못한다니, 참 기가 맥히군? 이럴 법도 있나 싶우오. 운니동, 명륜동, 왕십리, 아현동 다 별고 없으시겠지? 운니동에는 돈으로 보내도 2000원을 초과했다니까 좋지 않을가 싶소. 약을 보내야 제일 좋을 텐데 약값이 떨어졌다니까? 알려주시오. 명륜동에는 예산이 좀 달라졌기 때문에 못보내고 있오. 600, 불에서 남는 것을 내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기회를 보아서 보내리다. 어떻게들 지나는지. 큰 언니는 지금도 이화에 나가시겠지? 나의 사랑하는 하나밖에 없는 용길에게 기도해주시요!! 당신의 사랑하는 익환 씀.

  • [207] 화자가 수술을 해도 병신이 된다니 가이없읍니다

    당신께. 몇일째 소식이 없어 하루에 한번식 학교 서무실 편지통을 방문하고 있읍니다. 이제 학창 생활이 궤도에 오른가 보군요. 눈코뜰 새 없이 바쁘신지요? 23일은 의근의 운동회. 어머님 뫼시고 오후에는 영근, 숙자가 왔었지요. 의근이는 당신 파란 저고리와 족기를 입고 꼬깔모자에 장구를 메고 나와 농악을 했고 황소가 의젓이 걸어나와서 씨름을 하여 이긴 장사가 황소를 타고 나가는 등 한국 나라 소개가 참 조왔어요. 남학생들의 마라톤은 오-토바이를 앞세우고 출발하여 얼마 후 도라왔는데 의근이는 6位[위]로 운동장 문에 들어와서 쭉 빼서 4位[위]를 했답니다. 1.2.3등까지 표창대에 올라가서 메달을 탔는데 좀 분했죠. 종합성적이 한국이 우수해 우승기를 탓답니다.  새 가정들 노리 보고를 했던지요. 창근 엄마와 제가 나가서 송아지, 빨래 율동에 人氣[인기]를 끌었답니다. 순전히 기부를 받아 바자회를 했기 때문에 例年[예년]보다 수입이 많었다 합니다. 오늘은 학교 등산날인데 창근네가 가면서 저더러도 가자 하는데 저는 새 가정 계ㅅ날이고 코쓰모쓰크럽 모이는 날이라 고만두기로 했어요. 호근, 영근 의근이는 먼 학교에 잘들 다니고 성근이는 과외 시간이 길어 고단해 하기 때문에 10시까지만 하고 도라오도록 했읍니다. 11월초에 배치 시험이 있다니가 그 후에 학교 선택을 하게 됩니다. 화자는 다리 때문에 예학이와 같이 대학병원 가서 X-RY를 찍었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오늘 다시 가서 진찰받고 오빠가 일하는 아이를 구해온 다 합니다. 지난번 삿던 RADO 시계가 좋지 않어서 돌리고 시계 없이 지내다가 충무로 장노님 시계방에 들렀더니 아주 예쁜 HAMILTON 시계를 자기가 싸게 산 것이라고 1,500원에 주어서 가저왔는데 창근 엄마 시계보다 더 깜직하게 예쁘고 시간이 얼마나 잘 맛는지 신선 같읍니다. 미국에서는 100불 한다는 시계인데 5불 준셈이니 얼마나 싸고 좋은지 몰나요. 그러니 잃어버린 시계를 되찾은듯 기쁨니다. 태엽도 몇 번만 주면 됩니다.   지금 화자 오빠가 와서 화자가 울먹울먹하며 병원으로 갔읍니다. 수술을 해도 병신이 된다니 가정 문제도 그렇고 가이없읍니다.  어제는 수요일이라 교회에 갔었어요. 김정돈 장노님이 흰 국화와 자주빛 국화를 강단에 심은 것이 만발하여 얼마나 아름다운지 채 권사님 말이 “문 목사님이 보시면 참 조와할 텐데..” 하시는군요. 김 장노님이 설교하셨는데 퍽 조왔어요. 은순이 시아버지가 은순이를 교회에 안 보낸다고 해서 두 분이 좀 걱정을 하셨는데 김 장노님이 잘 말씀하셔서 은순이는 사위까지 교회에 나옵니다. 민중기가 중매 했는데 아주 얌전한 신랑입니다. 김 장노님 댁에서는 막내딸을 시집보내고 어찌  섭섭한지 은순이도 엄마도 늘 운답니다. 25일에는 김순덕(동대문에서 장사하는) 氏[씨] 딸 姜[강]민지가 국전에 “경대의 女人”이라는 동양화 냈다고 해서 교회에서 채 권사, 문 집사, 전봉녀 집사, 전도사, 저, 다섯이 경복궁에 가서 국전을 구경하고 가을의  古宮[고궁]을 거닐면서 당신 생각을 했읍니다.  강찬순 집사는 남편이 좀 겻길로 가나본지 몹시 우울합니다. 마장을 하나본데 김을복 씨도 자기 동생을 교회에서 붓들어 달라고 한답니다.  조의수 선생님은 다른 교회에서 3000원 드린다고 오시란다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못 드려 11월부터는 좀 드려야겠어요. 찬양대는 재미있게 잘됩니다. 호근이도 동무들과 같이 열심으로 돕습니다. 당신이 약속하고 가신 녹음텦을 자주는 못 하셔도 한번은 보내셔야겠어요.  지금 가을 하늘이 한없이 맑고 한국의 자랑인 가을 날씨가 퍽으나 좋습니다. 창근, 태근이까지 때때옷 입고 도봉산으로 소풍을 갔으니 오늘 날씨가 조와 잘 놀고 올 것입니다. 지난번 한신부인회에서 2500원짜리 계를 제비뽑는데 이상하게 맨 처음과 나중에 뽑았는데 두 개가 다- 저에게 도라와 하나를 이우정 선생님께 양보했더니 이 달에 제비 뽑으니 또 저에게 도라와 참 이상합니다.  지금 새가정사에 나갈려고 급히 두어자로 끝내겠읍니다. 지금 종로에 나와서 큰고모를 오래만에 만났어요. 제가 당신 가신 후에 한번도 문규 집에 못 들렀더니 문규아빠가 노하셨나 한다는군요. 노할 일이 어디 있겠어요. 다음 主日(주일)에라도 가야겠읍니다.  12월호에 나온다는 편집국장의 말입니다. Dr. 프리취 인터뷰 관계를 지금 사상계사에 가서 알아보겠읍니다. (그 후 보낸답니다.) 프린스톤에서 보냈다는 편지는 아무리 알아보아도 모른다 합니다. 길에서 元철이를 만났더니 “녹음 텦이 오면 제가 녹음기 돌릴게요”하고 수경이에게서도 지난번 녹음을 설교텦인 줄 알고 텦이 왔다죠 하고 전화가 왔읍니다. 어머님은 요사이 화자가 자기 고장에서 女子들은 학대하는 이야기를 듣고 잠도 못 주무시고 분개하시며 그곳에 가서 교회를 세우고 싶으시답니다. 여자는 남편이 의례히 때리고 인두로 지지고 사람 대우를 못 받는다는 것입니다.  권영수 님 큰아들이 월남으로 갔다 합니다. 이 장노님, 전 장노님 김정돈 장노님 모두가 결혼한 따님 동생들로 중매 서라고들 하십니다. 안병무 박사가 창근네 집에 오셨었다는데 만나지 못했읍니다. 학교에서는 계사를 짓는다고 세멘 벽돌을 많이 찍어노았음니다. 창근 이모가 아들을 낳어서 바울이라 이름 짓고 사진까지 왔어요. 참 잘됐군요. 소식을 기대리며. 성열이는 Cairo에 가서 좀 머무른다 합니다. 신철이가 몸이 약해 걱정이랍니다.  오늘은 이만 안녕. 새가정사에서 1965. 10. 28 용길 드림 [편지 겉봉] Yong gil Moon 129 Su gu dong Seoul, Korea Rev. Timothy I. Moon 49 Claremont ave Apt 2D New York. N.Y. 10027 U. S. A  

  • [206] 김재준 목사님 생신이라 아버님 뫼시고 창근 엄마 아빠와 같이 다녀와

    그리운 당신께 1965.10.21 밤 용길씀 퍽 오랜만에 펜을 들었습니다. 요사이도 객지에서 안녕하시겠지요. 공부하시는데 재미 많이 보시는지요. 어제 저녁에는 김재준 목사님 생신이라고 초대를 받아서 아버님 뫼시고 창근 엄마 아빠와 같이 장미원에서 노란 장미를 사 들고 갔었습니다 김박사 내외분 분옥이 내외 이우정 선생 등 많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신설로 갈비탕 갈비찜 전유어 닭후라이 찻떡 설기 등 음식이 참 맛있어서 당신 생각을 하였답니다. 19일은 새가정 들노리로 어머님 뫼시고 비원에 갔었지요. 창근엄마와 나는 둘이다 남치마에 노란저고리 입고 영금이 머리 친 다래에 빨간댕기를 디리고 나가서 빨래라는 율동과 송아지라는 율동을 기장에서 내노아서 대인기였읍니다. 선교사들은 흥부,놀부와 탕자매 유를 인형극으로 했어요. 한빛교회에서 바자회에 출품하려했으나 강찬순 회장이 가정적으로 걱정이 많어 제가 단독으로 10가지 출품을 했어요 코쓰모쓰 수예크럽 학생들도 네 사람이 같이 가서 재미보고 돌아왔어요. 들노리가 끝난 후 어머님 뫼시고 지권사 모녀분, 한신환 집사와 어머니, 인덕 어머니 뫼시고 미대사관저로 가서 집 구경하고 다과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고 선물(과자)를 받아가지고 대사관 차로 수유리까지 태워다주어 호사를 했습니다 어머님은 진갑때 입으신 오색 치마저고리를 입으시고 흰 장갑을 끼시구요. 거기서 임경애 mrs.장도 만나고 했지요. 그때 그 차를 탄 김에 수유리까지 오셔서 집에서 쉬시다가 저녁 잡숫고 창근네 집에 올라가 당신이 보내신 녹음을 듣고 기뻐들 했어요. 콧소리가 날 때마다 웃고요 은희는 큰고모 선생님이 데려가신다고 오늘 서류가 왔는데 9월부터 오라신다고 창근엄마가 말하드군요. 은희가 가게된다니 기쁩니다 아버님은 은사이 M.R.A 대회에 나가시고 호근이도 Sing out 65라는 음악회가 재미있다고 이틀째 나가는데 저도 내일 의근이와 같이 가렵니다. 어머님은 문규가 아줌마가 가져온 감을 먹고 체해서 미아리가셨습니다. 영근이는 시험때라 숙자와 같이 뒹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의근이는 UN day로 바쁘고 성근이도 과외 잘다닙니다. 아줌마는 암마를 하는데 고름이 무릎에 들었다고 수술을 하라하는데 의사들이 서로 딴 말을 해서 큰 병원에 가보렵니다 감을 많이 가져와서 침 담어먹고 더러 연시를 만드는 중입니다. 오늘저녁은 한신부인회로 창근이 집에서 모이고 돌아왔는데 권박사부인이 안 나오셔서 섭섭했습니다. 아버님께서 보청기를 몹시 기다리십니다. 앞집 남원이는 동생 볼 때가 가까워 창근엄마 한국말 선생은 서명심이가 합니다. 지난주일 김재준 목사님 설교 오셨고 박형규 목사님 초동서 이사나오셨으므로 좀 도울수 있겠고 다음 주일은 문박사입니다. 학교서는 복직될 때 월급을 지불하는데 본인이 퇴직금이면 일시금을 원하시나봐요. 자세한 내용은 모르나 안됐습니다. 싸인한 대학교수들은 승진도 외국유학도 박사학위도 안된다는데 당신은 마침 잘 가신 셈이죠. 그래서 할아버님께서는 용길이도 길을 열어 건너가서 같이 있으면서 당신께서 공부를 더 하고 돌아오는 것이 좋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영환, 예학, 은희 다 건너가야겠는데 저까지 어떻게 가겠느냐고 했더니 그거야 다르지 하시며 영환 예학이와 같이 배로 가게 되면 여비가 조금 들 것이라고 하십니다. Faye 언니가 아들을 나셨다니 기쁘며 당신을 한 번 오시랜다지요. 우리가 남자용 애기옷을 짜보냈드니 참 잘됐습니다 창근 할머니가 당신께 라디오를 보내신다구요. 신혁이에게 편지를 내시면 좋겠지요 언제 만나실 기회가 있을런지요. 우리 코쓰모쓰크럽은 일감이 많아서 그냥 모이고 있습니다. 요사이는 미국 갈 애기옷들을 짜죠. 문규아빠께서 교회를 위하여 많은 애를 쓰십니다. 지지난 주일에는 조선생님과 호근친구 등 찬양대원(이재면 목사님 아들도 나옴)을 점심 대접하시고 조선생님과 이야기하시고 지난 주일에는 장재언군을 만나 또 점심 대접하며 이야기 하셨대요. 교회 재정은 10일 지나면 다 메우게 됩니다. 어머님 호근이와 같이 이달부터는 예산을(35000원) 꼭 세우고 살아나가니 얼마나 마음이 편하고 좋은지 몰라요. 당신 봉급과 수예크럽 수입해서 2만원 남어지는 할아버님께 받기로 했어요. 어머님께서는 조선생님을 도울 겸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좋겠다하시나 호근이 말이 지금 하시는 선생님이 좋겠다해서 그냥 지냅니다. 전광일군 곽군을 잘못 만나나 만나서 편지하라 하겠읍니다 사상계사에도 알아보아야겠습니다 예학이는 영어학교에 다니며 월요일에는 이곳에 와서 영어공부합니다 mrs. 어-원께 뿔도나고 했으니 편지한장 보내시는 것이 좋겠지요. 교회에도 집에보다 인사차릴데를 차려야겠어요 교회에 소식전해주세요 미안하니까... Cairo 언니에게서는 요사이 자주편지가 없고 저도 자주 못합니다 주소를 알고 계시죠. 성근이 건강 위해 사과, 계란을 먹이고 있어요. 요사이도 egg nog를 밤마다 해잡수시는지요. 아무조록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귀 진찰은 어떻게 되셨는지 잘 들리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대하고 있어요 당신이 가지고 가신 선물들은 어떻게들 생각하셨는지 궁금해요. 이우정선생도 Dr.프리취가 선물을 섭섭하게 생각지않으시는지 궁금하다고 하드군요 Slides를 오늘 좀 부쳤는데 판문점 것을 좀 많이 보냈죠. 불만이시면 더 보내구요 큰 고모가 편지를 보고 싶어해서 한번 다 가져갔더니 보고 돌려왔어요 참 Mrs.어-원 집에서 동서자매회를 모이려고 했는데 오늘 그 집에서 불이 나서 1층을 다 태웠답니다. 스토브 고장으로 고치는 사람이 잘못고쳐 불이 났답니다 참 안됐어요 당신 우산은 찾아다가 호근이를 주었습니다 대물린셈이죠. 지금 문규 아빠 장갑 짜는데 당신은 필요없으신지? 안녕 용길이 편지에 썼는지 모르지만 한 2년 잡고 학위공부하게 되고 용길의 여비나 마련할 길을 얻으면 눈을 꾹 감고 해보는 것이 좋지 않느냐? 은희는 Hartford의 Dr.Clark의 초청으로 가게 되는 갑다 나는 MRA 세계대회에 참석해섰다. 네가 말하던 것 (생각 나는대로 기록하라던 것)시작했다 조승락 목사가 책 하나 출간했는데 후인에게 참고할것 있겠기에 O해본다 네가 가지고 간 것은 어디 말해보지 못했겠지? 급할것은 없고 기회 있거든 놓지지 말 것을 기억해두어라 Hearing aid는 아직 생기지 않은 모양이지 APO가 생기면 그 편으로 보내면 좋겠다  부친 헌 코트를 배편으로 보내시면 아이들에게 좋겠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