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0203 잠꼬대 아닌 잠꼬대'를 여섯 쪽 병풍으로 쓰기
당신께 제243신 1992. 2. 3 (월) 눈이 많이 내렸읍니다. 쓸어도 쓸어도 내리고 있읍니다. 고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는 보도군요. 오늘은 붓글씨를 쓰면서 하루를 지냈읍니다. "잠고대 아닌 잠고대"를 여섯 쪽 평풍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925자를 18자 길이로 나누었읍니다. 우선 한번 썼더니 7쪽이 되어서 6쪽으로 줄어야겠읍니다. 오래만에 진달래 꽃송이도 쓰고 "나는가고 너는 와야지,,도 썼읍니다. 내일 구정에는 모두 쉬겠는데 무엇하며 지내시겠읍니까? 눈이 좀 어떠신지요? 벌써 다녀오신지 4년이 되는데 너머 한다고생각되어도 후원회소식을보니 30년 넘게 고생하는 분도 수두룩하군요. 아모튼 당신께서는 一를 十로 만드시는 분이니까 참고 기다리겠읍니다. 박용수님 방선생과 다녀가셨읍니다. 안녕 [시사종합지 민주광장 창간 축하연 초청장] 모시는 말씀 희망과 기대의 壬申年 새해를 맞아 선생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 시대의 시사종합지 월간『민주광장』이 창간 되었습니다. 『민주광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조망하고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 야에 걸친 위기와 도전의 요소를 분석해 냄으로써, 우리 사회의 발전대책 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민주광장』의 창간을 기념하는 조촐한 축하연을 아래와 같이 갖고자 하오니,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992.2 민주광장사 일 시 : 1992. 2. 8(토) 오후 3시 장 소 : 여의도 63빌딩 본관 2층 체리룸(Cherryroom) 전화 7895800 축사 : 金大中, 李基澤 ※ 화환은 사절합니다.
박용길
199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