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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20610 목요기도회에서 돌아오며 Mrs.Kim 만남

    아빠께. 제491신 1982. 6. 10(목) 날씨가 금년에는 일찍 더워진다는군요. 아침내 글씨를 쓰다가 목요일이라 5가에 나갔읍니다. 여러 가족들을 만나고 기도를 드리고 도라오는 길에 mrs. Kim을 만났더니 이런 예쁜 엽서를 주시는군요. 자유를 상징하는 나비와 예쁜 꽃들을 한아름지고 입에 물고 당신 곁으로 날아갈 수 있는 비둘기가 행복해 보이네요. 인류는 전쟁이 없어야 평화를 누릴텐데 성서에서 보아도 전쟁은 끝일 줄을 모르는 괴물인 것 같아요. 신범어머니는 70이 넘으신 고령이신데 진주라 천리길을 다니시는 것이 안스러워서 책 주문온 것을 도아드리려고해요. "고진감내"라는데 아들을 어머니 품에 안겨드릴 날이 어서오면 좋겠어요. 6월은 당신이 세상에 오신 달, 부디 즐거우시기를... 봄길

  • 19820421 Mrs. Kim을 찾았더니 마당에 라이락 등 꽃들이 올망졸망

    제441신 1982. 4. 21(수) 매화꽃 피기를 기다려 이제야 이 시를 보냅니다. 원보네 집 마당에 홍매화가 너머 아름다웠어요. 오래만에 여신도회, 실행위원회에 나가 예배드릴 때 기도를 드리고 참석하면서 원 선생님도 만났죠. 할 일 많은 이 강산에서 어떻게 파수군의 역활을 해나가느냐? 모두 반성하고 궤도 수정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읍니다. 아버님께서 강원노회에 가시는데 강원구목사가 동행을 하여서 제가 모시고 가려고 했었는데 안심이 되었어요.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Mrs. Kim을 찾았더니 마당에 라이락이 향내를 풍기고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올망졸망 댓돌 옆에 피어있어서 꿈속 같았읍니다. 그 집의 왕자님이 보이지 않지만 그를 기다리는 공주님이 건재하셨읍니다. 집에 도라오니 당신의 4월 서신이 와 있어서 배고픈 줄도 모르고 큰 목소리로 읽어드렸지요. 그리스도린들은 참되게 살려고 애쓰는데 예수님의 발자취는 도저히 따를 수 없는 것도 같고 하얀 천에 검은 점이 잘 보이듯이 비평을 받기도 쉬운 것 같군요. 남북이 타의에 의해서 갈라졌다는 것 비 중의 비극이라고 절실히 느낌니다. 당신의 민족통일의 염원이 이루어질 날이 반듯이 오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읍니다. 부디 안녕 길 좀 더 일상생활 시시한 것도 적어 보내주시면 좋겠네요. [시 <매화> 박치원] [식물 붙인 흔적]

  • 19810723 이종옥 김석중 님과 이희호 여사를 만나다

    제169신 81. 7. 23(목)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름 행사들 때문에 가정 방문이 없는 날 입니다. 종옥, 석중님과 같이 5가에 나갔읍니다. 오래만에 mio kim을 만났어요. 그 마당에는 푸른 잎 사이로 하얀 목련이 끝도 없이 피어있어서 이상하군요. 때아닌 목련이 말입니다. 당신 코흘리개 친구는 지금 미국으로 출타 중이라서 전화를 할 수 없었읍니다. 성심이가 선물로 가져온 손수건이 예뻐서 (면회때 마다 손수건을 가지셨기에) 보내드립니다. 무늬가 너머 예쁘죠. 성심이 본듯이 쓰세요. 이가 시지 않으신지? 건강을 빌며 오늘도 안녕히 용길 [시 필사 <어린이의 벗 > 엄기원] 어린이의 벗 소파선생 50주기를 맞아 엄기원 1931년 7월 23일 어둠에 환히 비치던 큰 별 한개 떨어졌네. 빛이 꺼졌네. 소파 방정환 그는 분명 사람이었네. 건장한 젊은이. 그렇지만 그는 분명 사람이 아니었네 하늘의 별이었네 별중에 샛별. 어른의 속물로 부림받던 생명들 아이를 [ 어린이 ] 라 부르고 사람 대접을 해 주자고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북치고 나팔 불고 소리치며 쫓아다닌 젊은이. 이야기 나그네길 8도 삼천리를... . 아, 오늘의 어린이들 행복하여라. 오월의 어린이 날 감사하여라. 소파가 아니었으면 어찌 이그쁨 맛보랴? 소파가 아니었으면 어찌 대접 받으리 나라 꽃송이들. 해뜨면 거리에서, 나무그늘에서 시골집 사랑방에서 어린 조무라기를 이야기 친구 되고, 밤이면 등불 밑에서 동화를 쓰고, 동요를 짓고 일본 땅 한 복판에서도 젊은이들과 뜻을 모아 색동회 만들었다네 어린이 운동을 폈다네. 소파는 영원한 어린이의 벗. 오늘 우리는 모여 50년 전 그를 기리네. 소파가 연설하던 천도교 강당에서. 이제 세계속 한국으로 발돋움하여 태극기 앞세유고 나라 빛내는 우리 새싹들. 당신이 부르짖던 구호처럼 씩씩하고 참된 어린이가 되어 서로 사랑하며 도와간다네. 50년 전 그 날 어둠에 환히 비치던 큰별 떨어져 빛이 꺼졌지만 1981년 7월 23일 별 다시 솟았네. 우리들 가슴속에. 아아, 소파 방정환 선생 어린이의 벗이 되어 영원히 살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