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 "Mother's day(어머니 날)"인 것을 알았읍니다
여섯 큰 아가의 아버지, 어머니. 아무 생각 없이 교회에 나가서 푸로그람을 받고보니, "Mother's day(어머니 날)"인 것을 알았읍니다. 조선에서는 "부모 주일로 지키는 줄 압니다. 이곳에서는 유월에 "Father's day(아버지의 날)을 따로 지킨다고 합니다. 교회 행사와 별로 상관없이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잊어버렸다고 핑계는 서지만은, 푸로그람을 받고 앉아서는 황송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었읍니다. 생각하면 이일 저일 뼈에 사무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 것을 새삼스러히 느끼지 않을 수 없읍니다. 보이는 부모를 공경할 줄 모르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공경할 수 있겠느냐?는 말씀이 저를 향한 말인 것을 깨닫고, 몸서리치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떠난 지 일년 가까이 되는 동안도 얼마나 수고하셨으며, 앞으로 오는 한해도 얼마나 소고하시겠읍니까? 있는 힘을 다해서 좀 더 좋은 성과를 거두어 가지고 돌아가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으로 은혜를 보답하리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 영광이 돌아가는 것을 제일로 기뻐하시는 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신학 공부할 것을 발표했을 때, 아버지, 어머님 기뻐하시던 것, 불이 나게 여행권을 내주시던 것으로, 저는 아버지, 어머님의 참기쁨이 어디 있는 것을 뼈에 사무치게 깨달았읍니다. 그 때의 체험은 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일생 잊을 수 없는 귀중한 보배입니다. 아버님, 어머님, 지낸 일년 동안 뿌린 복음의 씨가 헛되지 않고, 엄이 트고 자라서 많은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빌며, 오는 일년 동안의 목회를 통해서 생명수가 강같이 흘러 넘치기를 빕니다. 아들 익환 드림 세 어린 아가의 어머니. 생각하면 놀랍고, 놀랍고, 또 놀라운 일이 아니요? 애기 같이 어리광을 부리던 당신이 벌서 세 어린이의 어머니가 되었으니, 역사의 페지는 벌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으오. 아! 이때가 가지 전에, 저때가 오기 전에, 오는 저때가 좀 더 훌륭하고, 좀더 하나님에게 가까울 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오. 기도로 깊이 하나님 속에 잠기고, 히생졔물과도 같이 영적으로 지적으로, 육적으로 애를 써서, 좀더 나은 때를 마지할 준비를 합시다. 우리의 위대한 부모님들 같이, 우리도 우리의 기쁨을, 하나님에게만 둡시다. 부모 주일 동생들과 어린 것들을 거느리고 잘 지낸 줄 믿소. 소식을 전해주시요. -Your Moon- 14일 저녁에. (화요일 오후) 5월 12일 보낸 편지를 오늘 아침 반가히 받았오이다. 다 별고 없으시다니, 감사를 하나님께 돌릴 뿐이요. 나도 몸 건강히 공부하고 있고. 26일부터는 시험이고, 모레까지 Advanced Greek의 term paper를 써야겠기에 얼마 좀 분주할 것 같으오. 졸업식이 6월 5일이기 때문에 속히 보내주면 좋겠오. design은 당신 재간 것 해 보시요. 좀 늦어도 우편으로 보낼 수 있으니, 아무튼 최대 속도로 해 보내시요. 머리에서 소리나던 것도 지금은 퍽 나아져서 그리 지장 없이 공부하고 있으니, 염려마시요. 일주일 한번식 받는 편지의 기쁨이 줄 것 같아서 섭섭하다. 중국 친구들이나, 태국 친구들같이, 아예, 한달에 두번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별일 없겠고, 오랫만에 받으면 더욱 반가울 테지요. 호근의 만투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영환의 입학 소식이 퍽 궁금하군요? table-clock이 고장이 나서 고치려고 했더니, 너무 돈이 많이 들어서 집으로 보내고, Wrest watch 하나 살려고 계획 중이기 때문에, 소포 하나 보내려던 계획이 좀 틀어지나보우. 방학이 가까웠으니, 방학이 된면 또 무슨 수가 있겠지요. 전일 감리교 부인회 주최로 낡은 옷, 신, 가구 등을 눅게 팔기에 가서 내 구두 $1.50, 선히 구두 ¢25, 그리고 여자 옷들을 $3.50어치 샀오. 낡은 막 입을 옷이 필요하면 보내고, 그렇지 않으면, 갈 때 가지고 가고요. 우리 Book agency에서 낡은 책들을 팔 때 성히를 줄려고 Thayer의 헬라이 Lexicon과 히부리어 성경을 샀는데, 큰 책들이어서 송료가 책 값보다 더 할 것 같아서 주저하고 있으나, 앞으로 Greek Lexicon만이라도 보낼가 하오. 사랑하는 your sweetheart. 동환에게!! 박 목사에게 온 기독교 공보도 보았고 그편으로서 오는 극렬한 편지도 읽었다. 아무턴 정도의 차는 있을 망정 다 같은 과오를 범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다. Scott 박사의 발언이 사태를 퍽 악화시킨 듯 한데, 그 내용은 어떤 것인지? 그런 중에도 하나 낙관할 것은 우리 Mackay 교장(외지 선교부 chairman)의 태도가 확호해졌다는 사실이다. 전일 조선에 관심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교장을 중심으로 간담을 했는데, 그 석상에서 두 가지 중대한 발언을 했다. 1) Korean Church does not need any general missionary, but the speciallized mission course. (신학교 교수, 농촌 운동 전문가) 2) 이 신학 교수 중에서 한 사람 계몽의 목적으로 guest proffessor 로서 단기 파송할 것을 고려함. 조선 교회에는 Intellectual vacuum이 있어서 청년을 포촉하지 못하고 있다고. Dr.Smith가 곧 나갈 것이다. 교장의 의견은 둘이 있어서 서로 이해하면서 나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170여명 목사가 선교 본부에 선교사들에 대한 불평의 편지를 보내 온 모양인데, 그것도 적지 않은 역활을 하고 있다. 보증서는 학교에서 거절을 받았고, Scoville 목사는 새 교회를 출발하노라고 퍽 분주하신 모양인데, 인 해 주지 않을 것이다. 또 Pittsburghs 있는 친구도 말을 듣고, Scoville 목사가 못하면 자기가 힘을 써 보겠다고. -기도하면서- 형.
문익환
19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