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온라인 아카이브 특별전

올 해 늦봄 문익환 아카이브의 수많은 자료와 박물류 가운데 150여 점을 선별해 사진 촬영 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종이류는 스캔을 해서 이미지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규격화 되지 않은 유물들은 촬영을 해야 합니다. 유물 촬영비가 만만치 않아 지금껏 미루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올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사료 정리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마침 저희 인턴으로 들어온 학생이 사진 전공이어서 그 친구의 도움도 컸지요.

  

사진 촬영을 애타게 기다리는 많은 자료들 150점을 선별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먼저 포스터와 붓글씨 등 종이로 되었으나 크기가 커서 보관하기에 쉽지 않았던 유물을 엄선했습니다. 박용길 장로와 문익환 목사는 붓글씨 선물을 많이 했는데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것은 대체로 선물로 주기 위한 작품의 연습본이랍니다. 그래도 연습본이 남아있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박용길 장로가 좋아하던 성경구절, 목사님의 시의 일부를 주로 쓰셨는데 하나 하나 읽다보면 장로님의 마음이 보이는 듯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화가들이 선물한 작품, 옥중의 목사님 생신에 모여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액자, 북에서 선물 받은 그림, 병풍, 문익환의 프린스턴 석사 학위증, 농성장에 붙여있었던 구호, 지방 강연에서 선물 받은 장구 등 다양하면서도 귀중한 유물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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