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익환_5월 <문익환의 가족>

육아일기: 사랑으로 써내려간 엄마아빠의 마음

사랑으로 써내려간 엄마아빠의 마음

늦봄과 봄길의 육아일기

 

아들에게 지어준 노래 <바위야>

▲맏아들 문호근의 육아일기 

태몽, 아빠가 아들에게 지어준 노래 <바위야> 악보, 아들의 한글 쓰기 연습, 별명 등이 있다.
 

 

 

◇"태몽" 많은 대추 가운데 유난이 큰 주먹만한 대추를 골라 가지고 왔다. 
뒷장에는 '네가 세상에 올 지음(즈음)에 세계정세'와 가족의 이름, 생년월일, 직업 등의 목록을 적었다.
 

 ◇아빠에게 다섯 돌 선물을 받고 '하늘 땅만큼' 보고싶은 아빠에게 편지를 썼다.



◇"동경계신 아빠께서 축하장과 노래를 지어 보내셨다."
 

◇맏아들 호근의 첫 돌 기념 가족 사진. 배경으로 한반도 모양에 무궁화수를  놓고 태극기를 앞에 걸어 놓았다.
 

 
 


딸 세 돌 맞아 <금구슬> 노래 만들어

▲딸 문영금의 육아일기 

1948년 7월 7일 출생한 딸 영금을 위해 1949년 8월 25일 '아빠가 미국으로 가신 날'부터 박용길이 쓴 육아일기. 딸의 세 돌 맞이 기념으로 동경에 있는 아빠가 축하장과 손수 지은 노래 <금구슬>을 보냈다.

 

 

 
To my very dearest Daughter
I send this message to covey
My love and best wishes.
On this your special day
To wish you every happiness
And all the best of cheer
May everyday bring added joy
Throughout the coming year
 

 

세 돐
동경 계신 아빠께서 축하장과 금구슬노래를 지어 보내셨다.한 두번 불러주니 따라해서 잘 부른다.
비록 피난 생활의 생일 맞이지만 어찌 삼년 동안 길러주신 은혜 감사하지 않겠는가. 기주떡을 하고 온 가족이 즐겼다.
아빠께서 보내신 양복을 입고 인형을 안은 네 모양이 귀엽구나. 할아버님 아빠 큰 삼촌 큰 고모 안계시지만 기주떡을 해먹으며 하루를 즐겼다. 때마침 기다리든 단비가 하루종일 나리므로 사진을 못박았다.아빠는 멀리서 우리 이쁜 영금이를 생각하시려나….이쁜 옷을 입고 할머님께 절을 하고 떡,생선,사과를 먹었다…머리를 이쁘게 이발하고 깜찍이…..
― 박용길이 쓴 <사랑의 기록: 딸 영금(구슬)> 중에서  


 



 

우유먹는 시간표 부엌에 붙여놓기도

 ▲막내 문성근의 육아일기 

도쿄에서 출생한 아들 성근의 육아일기에는 출산 과정과 우유 먹는 시간표를 부엌에 붙여 놓고 기록한 세세한 내용도 들어 있다.

 

  

 
 

즐겁던 병원 생활도 끝나고 .무사히 집으로 도라 왔다.
너는 매일 우유도 잘 먹고 온 집안의 귀염을 받고 잘 자란다.
부억에다 네 먹는 시간표를 부치었다.
― 박용길이 쓴 <사랑의 기록: 아들 성근> 중에서  


월간 문익환_5월 <문익환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