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플러스 팟캐스트 출연하던 날 (2025년 4월호)

『어쩌다 월간 문익환』, 마이크 앞에 서다

 팟캐스트 ‘아카이브다’ 출연... 소소한 뒷 얘기 등 프리 토크
   
 
『어쩌다 월간 문익환』을 펴내면서 ‘콘텐츠플러스’를 어떻게 기록학 하는 사람들에게 알리는게 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아카이브다’가 떠올랐다. ‘아카이브다’는 기록 덕후들이 ‘대체로 무해한 아카이브 토크’라는 독특한 기치를 내세워 운영하고 있는 팟캐스트로 츄츄, 래도, 더지, 대진이 진행, 제작하고 있다. 
 
 

에피소드 136회분 올려져

2022년 2월 17일 개설된 ‘아카이브다’ 채널(🔗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3528)은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되는데 4월 8일 현재 136회분의 이야기가 있다. 당시 안 해본 일인데… 쑥스러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이 참에 우리 이야기도 이렇게 알려보자’ 싶었다. 마침 기록학분야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 갔다가 ‘아카이브다’ 운영진을 만났는데 우릴 출연시켜줄 수 있는지 물었더니 “흔쾌히 OK”라는 긍정적인 답이 돌아왔다. ‘콘텐츠플러스’ 팀원들의 의향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봄이 오면, 시간을 맞춰 일을 추진해보기로 했다.

이윽고 ‘콘텐츠플러스’ 팀원들은 시즌3, 3월호를 마감한 뒤인 3월 24일 저녁에 ‘아카이브다’의 아지트인 자하문 터널 인근 아카이브랩 사무실로 모이기로 했다. 녹음하는 날이 가까워오자 ‘아카이브다’에서는 방송대본처럼 꼼꼼하게 채운 인터뷰 질문지를 미리 보내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녹음을 기다리고 있던 차라 살짝 긴장이 되긴 했지만 우리 팀도 인터뷰 질문 마다 답변 담당자를 정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 물론 인터뷰가 대본대로 만은 안될거라 생각했지만 말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모여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방문한 ‘아카이브다’가 녹음되는 사무실은 매우 단정하지만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처음 갔을 땐 대진 혼자였는데 시간이 되니 더지, 츄츄, 래도까지 하나 둘 모였는데 하루일과의 피곤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기있는 모습들이었다. 오늘의 사회자였던 더지가 두 달 만에 복귀해서 힘들다고 말하긴 했지만 이들이 이 작업을 즐기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콘텐츠플러스 넷, ‘아카이브다’ 넷, 총 여덟명은 꽉찬 테이블을 두고 둘러앉아 머리에 헤드폰을 끼고 녹음을 시작했다. 
 
 

긴장은 잠깐, 흥이 나서 떠들기

녹음은 유쾌하게 금세 흘러갔다. 우리는 『어쩌다 월간 문익환』 출판 이야기를 중심으로 『월간 문익환』을 만드는 이야기를 나눴다. 물론 인터뷰는 질문지대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긴장은 잠깐, 금세 흥이 나서 떠들어댔다. 1부를 마치고 중간에 잠시 휴식 타임이 있었는데 그냥 흘려버리기 아쉬운 대화가 이어졌다며 오늘의 사회자 더지가 능숙하게 그 내용을 2부에 녹여냈다. 그 관록에 감탄했고 또 우리 모두 “콘텐츠의 노예”라며 함께 웃었다. 

녹음을 마치고 경복궁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며, 우리는 짧게 오늘의 소감을 공유했는데 일방적인 대화는 아니었는지, 너무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갔다. 짧은 시간 안에 지난 3년을 풀어내고 또 생생함을 더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못다한 이야기들도 남았다. 하지만 진솔하게 이야기했으니, 그걸로 충분했다. 

오늘도 한껏 격려를 받았다. 콘텐츠플러스팀은 칭찬의 기운에 기대어, 부드럽고 다정하게 굴러가고 있다는걸 새삼 느낀다. 이날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이 아카이브 기반 콘텐츠를 고민하는 또 다른 팀들에게, 작게나마 영감이 되었길 바란다. 초대해 준 ‘아카이브다’에 감사를 전한다. 참. 우리들의 이야기는 ep 136~137. “어쩌다 월간 문익환”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지노>
   
  ◇아카이브다가 녹음되고 있는 아지트, 아카이브랩 사무실 대문. ‘대체로 무해하다’는 표현은 도리어 깜찍한 도발을 상상하게 한다.
   

🎙️<아카이브다 - 대체로 무해한 아카이브 토크> 듣기
🔗136회. 월간 문익환 (1부) 아카이브에서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 
🔗137회. 월간 문익환 (2부) 아카이브에서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 

 
월간 문익환_<현장 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