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이야기

1992년 7월 21일자 옥중편지

오늘은 중복입니다. (2021년 7월 21일)

아침에 행정안전부가 보내온 문자를 보니 최고 35도 이상일 것이니 야외 할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마시기 등 건강에 유의바란다고 적혀있군요.

 

지난 월요일부터 아카이브에서는 다시 옥중편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몇 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들려드리구요

문득, 지금으로부터 삼십여 년 전 여름, 1992년 7월 21일에 쓴 편지가 눈에 띄어서 그 이야기를 잠시 할까 합니다.

 

이 더운 여름 문익환 목사는 어떤 이야기를 편지에 쓰셨나 궁금했습니다.

 

 

여기는 오늘도 해가 쨍쨍하군요. 뭉게구름은 오락가락하지만, 오늘은 경남 거창군 읍 중앙리 궁전아파트 603호에 사시는 임길택이라는 분에게 편지를 써야겠군요. 어린이 읽을 감으로 쓴 “윤동주”라는 책을 보내면서 이것저것 문의한 것들이 있어서.


오늘도 땀 많이 흘리겠군요.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문익환 목사는 윤동주 시인과 어린시절 친구사이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오는 임길택이라는 분께서 문익환 목사에게 윤동주 시인에 관한 질문을 담은 편지를 보내셨던 것이죠.

1992년 7월 21일에 쓴 편지에는 그 편지의 답장이 담겨 있었네요. 

 

두 달 가까운 가뭄 끝에 단비 내리던 날 밤에 쓴 편지를 두고  

땀을 흘리며 감옥에서 답장을 쓰셨던 1992년 7월 21일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렇게 편지의 오고 감을 살피다보니 더운 날도 잠시 잊게 되네요. 

코로나에 더위에 힘든 중복이지만 다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