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익환_<선 넘는 문익환>

문스타그램: 문익환이 인스타그램을 했다면... (202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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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이 인스타를 했다면...



만약 문익환에게 개인SNS가 있었다면, 그곳에는거창한 선언보다 오늘의 얼굴, 오늘의 발걸음, 오늘의 숨이 먼저 게시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늦봄을 ‘역사적인물’로 정리하기보다 그가 살아온 개인, 남편, 아버지, 동료, 친구의 시간들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결혼과 가족, 사랑과 동행, 번역과 사유, 여행과 웃음, 그리고 통일의 집에서의 고요한 아침까지. 늦봄의 평화 호흡에는 그의 모든 것이 담겨있었습니다. 페이지에 실린 열 개의 장면에 지금 다시 만나고 싶은 문익환의 모습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죽음과 투쟁이 아니라 호흡과 몸의 평온으로 페이지를 닫는 것은, 늦봄의 삶이 그러하였기 때문입니다.
<글: 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