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박선생앞에
동경으로 보내주신 엽서도 열하로만에 도착한 글도. 또 세번채 주신 글도 다 반가히 받어 읽었읍니다. 그렇게도 속히 건강이 회복되시지 않는대니 걱정됩니다.
속히 나으시기를 늘 기도합니다. 저는 오늘부텀 한약을 먹기 시작했읍니다. 요새 모교회에 음악예배 준비 때문에 쉬러와서 별로히 쉬지도 못합니다. 몸이 약해진것은 사실입니다. 모레(2일)가 음악예배인데 지금 목이 쉬어 버려서 걱정입니다.
박용애선생도 건강이 부진이라고요? 걱정스럽겠읍니다. 저를 보는 햔의의 진찰한 결과는 몸이 차면서 위가 차지면서 몸이 약해졌답니다. 신의의 진단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읍니다. 사실 동경에서 있든 증세는 거의 전부 없어졌읍니다.
이제는 하로 종일 눈이 퍼부었읍니다. 지금은 눈보라가 막칩니다. 사진에서 보든 박선생을 밖을 내다보곤 생각합니다.
요전번 편지를 부칠때 참 많이 주저했읍니다. 피차 건강을 해하고 온 처지요 단순히 건강 회복에만 전심전력을 다해야 할 처지라는 것은 잘 이해하면서도 또 이 중대한 문제가 병상의 선생을 괴롭이지 않을가 염려하면서도 (그러나 언제까지든지 약하진 않으리라 믿고). 같은 교회에서 같이 일했다는 그리 좋지 못한 조건을 알면서도. 한주일 전후해서 같이 품천을 떠났다는 불리한 조건을 잘알면서도 (사실 이 때문에 동경을 떠날 때 퍽 많이 생각했읍니다. 일본해를 건너보려고까지 생각했댔읍니다) 이런 모든것을 잘알면서도 감히 그 편지를 부칠 용기를 얻은 이유를 잠간 들어 보십시요.
박선생은 보통신자로서의 일생을 그리고 가정을 받드러 가는 것에 좀더 중대한 사명을 느끼셨다지요. 잘 알겠읍니다. 그러나 저는 교역자의 가정이 얼마나 교회의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읍니다. 그런 점으로 저는 좋은 가정속에서 자랄수 있을 것을 감사합니다. 불행한 교역자의 가정! 몰이해한 목사의 동반자!
이러한 것을 듯고 볼때마다. 이 모든것이 다른 사람의 일같지 않게. 나의 문제로 느껴져서 항상 불안을 느껴왔읍니다. 지금도 생각만하면 불안해집니다. 더군다나 자기의 부족과 약한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사록!
박선생! 다시 생각해주십시요. 여기에 좀더 중대한 사명이 있지 않을런지요.
제가 모든 불리한 조건을 알면서도 용기를 얻는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이것은 주의 소명을 받은 사람의 절실한 문제의 하나일겝니다. 이렇게 말슴드리면 또 신학교 동무의 말을 끄러 오시겠지요. 그러나 그렇다면 주님앞에 나는 유용한 사람이라고 나설 사람이 어데 있겠읍니까. 지금까지 제가 박선생 자신이 느끼는 결함적 부족을 모르고 있을지는 모르겠읍니다. (그것을 안대도 아모일없을겝니다. 주님은 부족한 나의 부족 때문에 나를 더 사랑하셨으니까)
그리고 박선생이 자신의 부족을 느낄줄 모른다면 나는 박선생을 존경할 필요를 느끼지 안습니다. 철저하게 자기의 무능을 깨닷는것을 신앙의 표현이니까요.
저는 이 신앙을 박선생에게서 보았읍니다. 그리고 저는 박선생 앞에서 신앙의 허위와 교만을 깨닷고 그 속에서 자기의 무능을 깨달었읍니다. 이런점에 있어서 박선생이나 저나 주의 은총의 세계속에 하느님의 사랑의 품속에 안겨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몰이해한 교역자의 동반자로 인해서 교회에서 말성이 생기는 거이 전부가 자기의 부족을 깨닷지 못하는 가운데서 생긴다는 것은 자명한 일인줄 암니다.
박선생! 이 편지를 쓰면서도 미안한 생각이 치밀러서 못견디겠읍니다. 이 편지가 또 박선생을 괴롶일가 보아서.
박선생! 더 쓰지 않겠읍니다. 처음 쓸 때는 이렇게 쓸 생각은 없었읍니다. 속히 건강을 회복하여서 일 많이 하십시요. 이상하게도 저는 태연합니다. 모든것을 주께 마끼는 신앙 때문일런지요. 속히 yes. no의 대답을 하시지 않어도 좋습니다.
오로지 건강 회복에 전심전력을 다 하십시요. 더 생각지 마시고 건강한 후의 숙제로 두실 필요가 있으면 두어두십시요. 저는 언제든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읍니다. 얼른 결정하실 피차의 마음 안정을 얻는것이 좋으시다면 그리하셔도 좋습니다. 병상에 계신이에게 이런 무례한 글을 쓴다는 것이 나의 모든 철없는 것을 폭로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넓으신 마음으로 덮어주실줄 믿습니다.
박용애선생이 벌서 오셨으면 문안드려 주십시요. 속히 건강하시기를 기도하며 이글이 또 병상의 선생을 괴롶이지 않기를 빌면서
익환.
2월 마즈막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