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결혼 후 처음 맞는 남편의 생일을 맞아 박용길이 직접 그리고 쓴 생일카드. 두 사람의 애칭인 달과 코스모스 사이를 이어주는 토끼를 가운데 그렸다.
당신께
오늘 하느님의 축복하심을 빔니다
결혼후 첫번 생신을 뫼시고 지내지 못해 대단히 섭섭함니다
오늘이 있게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영실*과 같이 축하를 드림니다
27회 생신을 맞이하시는 당신은 늘 건강하시며 하느님의 기뻐하시는 일군이 되사이다
12**. 6. 1
당신의 용길 올림
* 문익환 박용길의 첫째 딸(1945. 4. 17~1946.1.). 안타깝게도 생후 8개월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 1945년. (만주국 연호)강덕 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