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1979. 9. 21 (금)
안녕하세요? 느즈막하게 5가에 나가서 저녁예배에 참석하였읍니다. 양 시인 내외가 와서 반가웠어요. 어렸을 때부터 낭독하는 일을 많이 했는데 가족대표로 늘 낭독을 하게 되니 그래서 훈련을 받았던가 싶습니다. 이경배 국장을 위해서 위원들이 모이기로 해서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재정신부와 승혁 목사님이 어찌 웃기시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밤 늦게야 김 총무님 방에서 밤을 지새웠읍니다. 가족들을 위해 동분서주 애쓰시던분이니까 모두 정성을 모아 무사하시기를 바라고 있지요. 안녕히 주무세요. 당신 9월 서신 몇번이고 되풀이 읽고 있읍니다. 안녕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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