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제198신 1987. 6. 10(수)
안녕하십니까? 아침에 좀 쉬다가 거리로 나왔읍니다. 오늘의 두 가지 행사가 평행선을 이루고 있읍니다. 박종기 신부님 계신데로 갔지만 들어갈 수 없었어요. 마침 이두수 목사님을 만나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7순 잔치에도 오셨었다는데 원체 사람이 많아 인사도 못하고 가셨다고 하십니다. 아직도 주의를 많이 하신다고 해서 코리아나호텔에서 주스를 마시시고 앉아 계시라고 했읍니다. 저는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맞이하였지요. 많은 변호사님들도 길에서 만났읍니다. 오늘 하루는 많이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모-든 일이 순리대로 풀려 나가기를 빌면서... 평강을 빕니다. 강 같은 평화를...
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