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0417 흥사단가서 사월혁명상 상장과 부상을 타고 꽃다발도


당신께 제317신 1992. 4. 17(금)

안녕하세요 좀 일찍 떠나서 흥사단으로 갔습니다. 신창균, 박순경, 박영숙, 송건호, 문동환, 김석중, 방제명, 유가협, 민가협, 여러분들이 참석해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상진어머니와 제가 차례로 나가서 상장과 부상을 타고 꽃다발도 받았습니다. 인사말씀을 잘해야 하는 건데 할 말을 다-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방 선생은 잘했다고 하시드라지만... 노동운동과 통일운동에 대한 토론을 듣다보니 6시가 되어버렸어요. 최영희 남편 장명국 님이 주제발표도 잘 했고 당신을 많이 옹호하는 발언도 했어요. 오늘은 그래서 하루 종일 당신 대역이랄까 같이 지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오늘이 성금요일인데 교회에도 못가고 말았어요. “의에 죽고 참에 살자”가 어찌도 무거운 지 맨 앞자리에서 꽃다발 두 개 이것 저것 들고 나오기도 어렵고해서 끝까지 있었는데 많은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으니 다행이지요. 박현채, 김낙중, 노동자대표 황광우 등 여섯 아니 7 사람이었죠. 곽태영 님이 청홍 사주 보재기에다가 상장을 싸 주셨습니다.안녕히계십시오.

용길



[상패 묘사 그림]

제6호

사월혁명상

문익환

위 사람은 겨레 사랑의 한 마음으로 민주화

민족통일운동에 헌신함으로써 사월혁명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기에 사월혁명상을 드립니다.

1992. 4. 19일

사월혁명연구소 소장 하일민

제3회로

1회 김주열 전태일 어머님

2회 장준하 이수병

3회 김상진 어머님

의에 죽고 참에 살자

민주 자주 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