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헌 명예회장 서거1주기 추모 전시
"첫 마음으로 여는 기록, 선생님의 숨결을 잇다"
그리운, 권오헌 선생님
서슬 퍼런 불의 앞에서는 누구보다 강인한 전사였지만,
함께 걷는 회원들과 이웃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인자한 어른이셨습니다.
서슬 대쪽 같은 기개와 봄볕 같은 미소로 우리 곁을 지켜주셨던 선생님,
그 크고 넓은 품이 못내 그립습니다.
남기신 기록물로 만나는, 권오헌 선생님
선생님께서 평생에 걸쳐 직접 작성하고 수집하신 기록들을 통해 그 치열했던 삶의 궤적을 마주합니다.
단식투쟁의 현장에서 몸에 둘렀던 몸자보와 평생을 성실하게 채워오신 일기장,
민족통일을 위해 남북을 오가셨던 여정의 흔적들,
그리고 수많은 양심수와 주고받았던 애틋한 편지들까지.
여기에 손때 묻은 안경과 즐겨 쓰시던 펜 하나에 이르기까지,
그 안에는 선생님의 강직한 신념과 인간적인 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록물들을 통해 우리가 그토록 닮고 싶었던 선생님의 참된 모습을 다시금 마주하게 됩니다.
장례기록 보기
수많은 이들의 존경과 눈물 속에 치러진 선생님과의 마지막 작별,
그 슬픔과 다짐의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생의 마지막까지 사람을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셨던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가 이어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깁니다.
권오헌 명예회장 서거1주기 추모시
<권오헌 선생님의 일주기를 맞으며>
실천하라 신
양 희 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눌러 다독이며 걸어온 길
민주화의 길
통일의 길
평화 평등의 길
걸어오신 로상 펼쳐진 혁명의 길
가열찬 투쟁의 길
옆길로 한눈 팔 겨를도 없이
줄기찬 로선 우에 펼쳐진
아름다운 민주화
성스러운 통일조국
뜻의 응결로 빚어 올린 세계평화
위하는 로선과 방법이 다를지라도
같음을 찾아 하나되게 하는
선진사상의 기본 틀어쥐고
드팀 없어라 끊임 없어라
이렇게 투쟁타 가신 권오헌 선생님
리론의 정연함에 철학의 뒷받침
당면한 유동적인 정세에도
밝게 밝혀내는 실천의 방법론
님의 학문과 현실성은 살아 있는 실천
완급의 조정하에 투쟁은 은을 내는
님이시여!
권오헌 선생님이시여!
밤 늦도록 공부 새롭게 하시고
집필의 시간 금쪽 같아 하시며
가는 날 잡아둘 수 없느냐며
분절의 단위 초(秒)와 분(分)으로 아껴쓰시던
원래 학자풍이셨던가
세월을 접어 선 우에 투사로 서셨으니
상하좌우 사귀시며 교섭에 능하셨어라
평양에도 서울에도 뜻 함께 한 지인들
민주화 통일조국 그 론쟁 끝간데 없었던
애국의 여정
먼저 가신 남민전 동지 도예종 선생님
이재문 선생님 이수병 선생님들 만나
시국선언 다시 써 발표하셨던가요
작금의 미제의 준동
오래가지 못할거라
지는 해 잔광(殘光)이지 하셨을
모란공원 민주인사 통일역군 동원하시여
이 참에 통일하고
세계평화 정착하자고 하셨을
추억은 화사한 봄 날
민가협 목요집회에 열변을 토하시고
효선 미선 미군장갑차에 희생, 아파하시며
통진당 해산, 이러면 안된다
정권의 퇴진 비상국민행동을 이끄셨던
권오헌 투사시여!
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잘 하고 있습니다
당찬 일꾼들 종횡으로 뛰고
당신의 권혁랑, 그리고 대소간 식구들
연두색 봄볕에 젖어
오늘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인혁당의 예정 오늘에 다시 피워
서로 돕고 이끄시는 나날되게 하소서
남북의 얽힌 타래
제거, 미제국주의면 되오리니
염려스러움 다 놓으시고
편히 영생 누리소서
2026.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