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2022-06-16

    [연합뉴스] KT희망나눔인상에 '식사·연탄 나눔' 청년문간 선정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손희수 사무처장(왼쪽)과 청년문간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사회적기업 '청년문간'에 KT희망나눔인상을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은 재단이 나눔 활동으로 사회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를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했다. 청년문간은 올해 첫 번째이자 전체 6번째 수상자다. 2017년 12월 설립된 청년문간은 식사 나눔과 연탄 나눔을 비롯해 무료공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다고 재단은 소개했다. 이 단체는 국민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대학 인근에 지점을 두고 대학생뿐 아니라 인근 상인, 주민을 상대로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청년문간은 코로나19 거리두기 당시 매출이 평상시보다 크게 줄어 운영 적자를 겪으면서도 나눔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재단은 전했다. 희망나눔재단은 "꿈을 키우고 사회에 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나눔 활동을 해온 청년문간을 2022년 첫 희망나눔인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년문간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는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의 도움으로 나눔 활동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전국의 모든 청년이 희망과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는 통합 커뮤니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희망나눔인상 후보 사연은 재단 홈페이지( www.ktgf.or.kr )에서 접수할 수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616124600017?input=1195m

  • 보도자료 2022.06.16

    [매일경제] 김치찌개 3000원, 공기밥 무한리필…한 사회적기업이 차린 따뜻한 한끼

    KT 희망나눔인상에 '청년문간' 굶주려 숨진 청년 소식에 충격 5년 전 이문수 신부가 설립 무료급식소 주저하는 이들에 원가보다 싼 값으로 한끼 제공 '유재석 5천만원' 등 각계 기부로 사업 이어가 "'김치찌개 3000원·공기밥 무한리필'은 5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나눔이 있어 가능했죠." 사회적 기업 '청년문간' 설립자인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글라렛선교수도회·사진)의 수상 소감은 시작도, 마지막도 이 사회에 대한 감사였다. KT그룹희망나눔재단은 올해 첫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지난 5년간 청년들에게 따뜻한 김치찌개를 나눠온 '청년문간'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청년문간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굶주림 끝에 세상을 떠난 고시원 청년 얘기를 들은 이 신부가 설립한 곳으로, 대학가에서 한 끼 3000원에 김치찌개를 판매하고 있다. 재단 측은 청년문간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운영 적자를 겪어왔음에도 나눔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며 "음식 나눔뿐만 아니라 연탄 나눔, 공연 나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이 신부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음에도 노숙인이나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청년들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드는 '문간지기'로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처음 준비할 때는 전문 주방장님이 계시고 저는 청소와 서빙을 맡았죠. 청년문간 활동에 공감한 젊은 분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면서 지금 이 순간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르바이트와 봉사 활동으로 저희를 도왔던 청년들이 이제는 직장인이 돼 기부자로 활동하고 있죠." 지난해에는 방송인 유재석 씨가 5000만원을 기부해 청년문간 활동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올해 KT그룹희망나눔재단 '희망나눔인상'을 수상하며 하반기 운영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이 신부는 "재단의 도움으로 청년문간이 앞으로 나눔 활동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국 모든 청년이 희망과 나눔을 함께하는 통합 커뮤니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청년들의 허기를 채워준 나눔의 장소에 왜 '문간'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붙였는지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문간'은 대문 곁 본관을 뜻하죠. 사랑방처럼 먹고 나누며 친교를 나누고. 그런 의미가 좋더군요. 청년들이 일하다 쉬고 싶을 때, 또 놀고 싶을 때 찾는 문간방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이 신부는 긴 시간 동안 김치찌개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엔 돼지고기 비계에서 기름을 내 그것으로 김치를 볶고 육수를 따로 끓였다"며 "맛도 유행에 따라 변하듯이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김치를 볶고 육수를 낼 때도 양파·대파·무 등 채소 위주로 바꿨다"고 귀띔했다. 이 신부는 "청년문간이 만드는 김치찌개는 나눔이 커질수록 맛이 더 풍성해진다"며 "덕분에 전에는 일반 햄을 넣었지만 지금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스팸'으로 바꿨다. 청년문간의 맛 비결은 바로 사회의 따뜻한 나눔"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그룹희망나눔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청년문간의 뒤를 이을 후속 희망나눔인상 추천을 받는다. 재단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웃과 따뜻한 희망을 나눠온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humming@mk.co.kr) 김치찌개 3000원, 공기밥 무한리필…한 사회적기업이 차린 따뜻한 한끼 (naver.com)

  • 보도자료 2022-06-08

    [한겨레] 가톨릭 청년밥상문간과 흥천사의 아름다운 나눔

    “쌀 바닥” 호소에 종교 벽 넘어 응답 서울 성북구 돈암동 흥천사에서 주지 각밀 스님이 청년밥상문간 이문수 신부에서 쌀을 전달하고 있다. 성북구청 제공 서울 성북구 관내 가톨릭 봉사단체를 운영하는 신부와 불교 사찰 간에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 정릉엔 가난한 청년들을 위해 2017년 12월에 문을 연 청년밥상문간(이하 문간)이 있다. 가톨릭 글라렛선교수도회 소속 이문수 신부가 가난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3000원에 김치찌개를 팔며 공깃밥을 무한리필해주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지난 4월 말 문간의 쌀이 거의 떨어져 가자 이 신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소식을 올렸다. 그러자 같은 성북구 관내 돈암동 흥천사에서 연락이 왔다. 쌀을 보내주겠다는 것이었다. 이 신부는 지난달 13일 흥천사에 가서 주지 각밀 스님으로부터 10㎏짜리 쌀 10포대를 받아와 문간의 쌀독을 채울 수 있었다. 흥천사가 종교의 경계를 넘어 문간에 도움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문간의 쌀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회주 금곡 스님이 쌀 100㎏을 보내주었다. 이 신부는 “그동안 멀리서 찾아와 후원금을 건네준 스님이 세 분이나 있었고, 개신교 목사와 장로, 권사 등도 와서 후원을 자주 해주어서 이웃 종교인의 도움이 생소하지 않았지만, 흥천사 스님들에 대한 고마움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tvN)에 출연한 이후 문간엔 쌀과 후원금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쌀을 오래 두면 묵은쌀이 되기 때문에 이 신부는 문간에서 소비될 분량만 남기고 인근 보육원과 그룹홈에 나눠주는데, 방송된 지 1년이 넘어서면서 쌀 후원이 줄어든 차에 사찰 공양미를 받아 급식을 이어갈 수 있었다. 문간은 정릉 1호점 이외에도 지난해 6월 신촌 이화여대 앞에 2호점을 냈고, 지난달 초엔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부근에 3호점을 냈다. 매일 점심과 저녁에 한 식당당 150명 이상이 식사를 해, 3호점에서만 20㎏짜리 쌀 3포대가 필요하다. 이 신부도 종교 간 벽을 넘어 나눔을 이어갔다. 서울 탑골공원 옆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가 치솟는 물가로 인해 매일 400인분을 나누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50만원을 전달했다. 이 신부는 “요즘 물가가 치솟고 밥값도 올라 취약계층 청년들이 문간에 오면 밥을 한 공기만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배고픈 청년들을 위해 종교를 넘어 사랑과 자비의 나눔을 함께해서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오는 13일 흥천사 법회에 참석해 자비 나눔의 우의에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https://www.hani.co.kr/arti/well/news/1046252.html

  • 보도자료 2022-05-13

    [이데일리] [포토]종교를 초월한 나눔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흥천사 각밀(왼쪽) 주지와 청년밥상 '문간' 가브리엘 신부가 13일 서울 성북구 돈암2동 흥천사에서 열린 쌀 기증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년밥상 문간은 정릉시장에서 청년들을 위해 3000원 김치찌개를 팔고 있으며 최근 급격한 물가인상에 SNS에 쌀 나눔을 요청했었다. 이날 흥천사는 쌀 100kg과 식료품을 기부했다. (사진=성북구) [포토] 종교를 초월한 나눔 (edaily.co.kr)

  • 보도자료 2022.04.13

    [MoneyS] 기도하는 신부가 ‘밥주걱’을 들었다…청년밥상문간 사장 이문수 신부

    선한 인상의 동네 아저씨가 청년들에게 밥을 듬뿍 퍼주는 식당이 있다. 점심 한 끼에 1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시대에도 이곳은 김치찌개 단일 메뉴를 단돈 3000원에 판다. 양이 안 차면 계속해서 밥을 더 퍼먹을 수 있다. 보는 사람은 “이러다 식당 거덜 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청년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 만 봐도 그저 뿌듯하다고 웃는다. 청년들을 향해 언제나 문을 활짝 여는 식당 ‘청년밥상문간’을 운영하는 이문수 신부의 이야기다. 그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배불리 밥 먹고 힘냈으면 좋겠다”며 기꺼이 주걱을 들었다. 굶주린 고시원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 이 신부는 평범한 가톨릭 신부였다. 그가 식당을 열고 장사에 뛰어든 이유는 한 청년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서다. “2015년 여름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청년이 굶주림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접했어요. 청년들이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청년밥상문간을 열게 됐습니다.” 그의 말처럼 청년밥상문간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편하게 밥 먹고 힘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게 된 식당이다. 그는 2017년 12월부터 서울 성북구 소재 정릉시장에서 청년밥상문간의 영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6월에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2호점을 열고 더 많은 청년들을 위해 주걱을 들고 있다. 처음에는 이 신부가 손님들에게 서빙을 하고 식당 청소 등 요리 외의 모든 일을 담당했지만 지금은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많아져 식당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청년들에게 맛있게 밥을 주고 싶은 그의 뜻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면서 청년밥상문간은 각계각층의 응원과 후원도 늘었다. 이 신부는 “처음에는 식당 운영만 했는데 현재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뿌듯해 했다. “청년들에게 왜 밥을 주는지 늘 되새긴다” 이 신부는 많은 이들의 응원과 후원으로 청년밥상문간이 커져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내가 왜 청년들에게 밥을 주는지 잊지 말자”며 항상 스스로를 다독인다. 자신의 생업을 위해 청년밥상문간을 운영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청년들이 걱정 없이 밥 먹고 힘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모든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그저 저의 소박한 활동이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의 샘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 신부는 누군가 자신들을 응원하고 진심으로 걱정한다는 사실이 그들이 좌절하고 주저앉아 있을 때 병아리 눈물만큼의 희망과 용기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는 “마치 기성세대 이문수가 청년 이문수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마음이지 않을까요”라며 청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청년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퍼주는 낙으로 사는 그에게도 청년시절 큰 위기가 세 번 있었다. 그는 “재수에 삼수까지 하면서 심리적으로 늘 불안하고 예민했던 시절이 있었고 수도원에서 생활하며 만난 다른 수도자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문제와 갈등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페인 유학시절에는 생각대로 공부가 되지 않아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며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에 공부를 접고 귀국해 흐트러진 마음을 다 잡았다”고 했다.   이문수 신부는 청년밥상문간을 운영하며 청년들에게 맛있는 김치찌개를 싸게 대접한다. /사진=청년밥상문간 “전국에 150호점까지 내고 싶어요” 그는 청년들에게 아낌없이 밥을 퍼주고 있지만 오히려 멋진 청년들을 많이 만나 자신이 더 행복해졌다고 미소 짓는다. 이 신부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참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그분들의 큰 후원과 감사한 마음을 다시 청년들에게 잘 전해드리는 것이 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응원과 마음을 받아서 하는 일이니만큼 실망을 드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늘 몸가짐을 조심하고 있다”며 “시작할 때는 그저 청년들을 위해 뭐라도 해보자는 작은 마음이었는데 어느새 많은 분들의 동참으로 우리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이 된 것 같아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릴 적 평범한 개구쟁이였다고 회상한다. 살던 곳이 서울 인왕산 아래 사직동이어서 방과 후에는 항상 동네 공터에서 친구들과 오징어게임 등을 하거나 산에서 뛰어 놀던 즐거운 추억이 있다고 했다. 평범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로봇·기계 등을 만드는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을 꿨지만 현재 그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180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이 시대의 지친 청년들의 일상에 작은 위로와 힘이 되겠다며 스스로 주걱을 든 그는 청년들을 위해 평범하지 않은 큰 꿈을 키우고 있다. 이 신부는 “종교적인 이유로 예수를 닮은 사람이 되는 것이 기본적인 저의 바람이지만 한 인간인 나로서는 늘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청년들을 위해서는 청년밥상문간 식당을 더 많은 곳에 만들고 싶다. 전국에 150호점까지 늘려 청년들에게 맛있는 밥 한 끼를 더 아낌없이 퍼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도하는 신부가 ‘밥주걱’을 들었다…청년밥상문간 사장 이문수 신부 - 머니S (mt.co.kr)

  • 보도자료 2022-04-30

    [mbc뉴스 통일전망대]김치찌개집 '청년문간'의 평화영화제

    김필국 앵커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의 밥상을 책임지겠다며 만든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청년문간이라는 이름의 김치찌개집인데요. 이곳에서 최근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고 합니다. 차미연 앵커 정부와 함께 평화를 주제로 한 청년들의 영화제를 개최한 건데요. 모두 6편의 단편영화가 만들어져 공개됐다고 합니다. 그 현장에 이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시장 한복판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식당. 청년들이 맘껏 드나드는 문간이 되겠다는 취지로 문을 연 곳인데요. [이문수/청년문간 이사장(신부)] "세상과 청년들 중간에서 청년들이 와서 쉬고 놀고 먹고 다시 힘내서 세상에 나아가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아서" 메뉴는 1년 365일 김치찌개 하나지만, 단돈 3천원으로 양껏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서 인근 대학생과 주민들에게 인기입니다. [이형찬/대학생] "엄청 많이 오던데요. 점심에 자리 없어가지고 못먹을 때도 있어요. (여기요?) 네." 식사 뒤엔 자발적 후원금 1천원으로 커피와 함께 탁 트인 옥상카페도 이용할 수 있는 청년들의 문간. 고시원에서 살던 한 청년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를 접한 신부와 수녀님들이 주변의 뜻을 모아 2017년말에 만든 곳인데요. 성원에 힘입어 지금은 서울의 다른 대학가에 2호점과 3호점을 냈고, 4호점도 계획중입니다. [이문수/청년문간 이사장(신부)] "처음에 시작했을때는 확신은 들지 않더라고요. 더더군다나 천주교 신부가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도 좀 생소하고 그런데 와서 이용해주시는 많은 청년분들이 오히려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셔가지고 아 하기를 잘 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출발하며 청년문화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지난주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상현 기자/통일전망대] "이곳에서 잠시후 청년문간이 통일부와 함께 준비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제가 펼쳐진다는데요. 어떤 모습인지 함께 들어가보시죠."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청년감독 6명이 지난 두달간 현직 영화감독들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단편영화들. 불이 꺼지고, 영화제 막을 올린 첫 번째 상영작에선 탈북한지 얼마 안돼 남한생활이 익숙지 않은 여성 한명이 등장합니다. "저, 이 안에 미역이 들어 있습니까?" (거기 써 있는 것 보세요) 엄마가 끓여주던 미역국과 북한식 두부밥으로 외로이 자신의 생일상을 준비하며 북한에 있는 부모님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모습을 차분하게 그려냈습니다. [이하린/'가깝지만 멀리서' 배우]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돌아가셔도 슬프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슬프잖아요? 그 마음 때문에 (저는) 지금 부모님이 옆에 같이 계시지만 나중에 떨어져있을 시간을 생각하면 되게 슬픈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한의 미사일발사로 전시상황이라는 긴급속보가 전해진 상황. 한 평범한 가정집에선 웃지못할 상황이 펼쳐집니다. "야, 전쟁났대 미친X아 지금!" (나 공부중이라고 꺼지라고~!) 대피 사이렌이 계속 울려대는 순간에서도, 익숙해진 일상인듯 여유를 부립니다. "민호야 걱정하지 마, 또 이러다 말거야." 군 복무시절,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도발에도 우리 사회에 안보불감증이 만연했던 기억에서 착안된 영화로, 컷 없이 한번에 촬영하는 원테이크 기법을 활용해 긴장감을 높임으로써 태연한 일상을 대비적으로 꼬집었습니다. [박창환/'SIREN' 감독] "전쟁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이게 너무 길게 끌어지다보니까 너무 당연히 다른 나라로 치부하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 모습이 저는 가장 눈에 선명하게 그려져서 그 부분을 오히려 반대적으로 좀 담고 싶었습니다." 일본의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남북 출신의 두 여성. "한국인이신가요?" "네?" "예?"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 점원에게 한국역사를 함께 알려주며 동질성을 느꼈고 그로 인해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유휘진/'반갑습니다' 감독] "색안경이라고 할까요? 사회적인 그런 것 다 빼고 옆에 있는 사람으로서 바라볼 수만 있다면 우리 관계가 발전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북한에 계신 어머니의 생신날 임진각을 찾은 탈북남성은 어머니 소식을 몰라 답답해하는데, 자신을 몰래 찍던 사진작가 역시 말못하는 답답함을 가진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공감대를 이루기도 하고요. 크리스마스에 산타복장으로 아들을 찾아간 전처 집에서 역시 산타복장을 하고 있던 전처의 애인과 마주쳤는데, 속깊은 대화로 넓은 의미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상황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상영작에선 오랫동안 흔들의자가 나오는 악몽에 시달려온 탈북여성이 심리치료를 거치며 어릴적 북한의 할아버지 흔들의자에 대한 기억이었다는걸 깨닫게 되고 결국 트라우마에서 벗어난다는 내용을 공포영화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윤성정/'흔들의자 트라우마' 감독] "현재 한반도의 시점에서 봤을때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는 모습 또한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큰 트라우마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평화를 노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청년문간을 통해 탄생한 젊은 영화와 영화인들은 그렇게 자신들만의 메세지를 던지며 평화를 향한 문간을 만들어냈고, 앞으로도 또다른 문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컷! 고생하셨습니다. 와~~~" 통일전망대 이상현입니다. 김치찌개집 '청년문간'의 평화영화제 (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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