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여름 휴가 일정에 맞춰, 노동자들로 채워진 한국어교실 학생들과 1박2일 여름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사전 답사 후 제천 간디학교로 정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공장에만 있던 친구들은 충청도로 간다는 소식에, 어디인지 모르지만 엄청 신나했습니다.
참여자들이 예상 인원보다 넘쳐서, 급기야 버스 한 대에 맞게 사무국 활동가, 한국어 교사들로 최소한 채우고,
대표는 행사 준비까지 점검만 하고, 자리 하나를 노동자에게 내줬습니다.
사무국 활동가들과 교사들과의 휴가에 에노동자들 모두 마음이 설렜는지, 7시 출발에 늦은 사람 하나 없이 출발지에 모였습니다.
도착 후 공동식사로 끼니를 함께 만들고, 쉬는 시간에는 <바위처럼> 노래와 율동., 한국에 살지만 배워보지 못한 제기차기 등 우리민속놀이를 배우며 진짜 휴식의 시간을 보냇습니다. 신분이 불안정한 시절이었지만, 함께 하는 휴가는 마음의 안전함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잘 보관된 사진 속 친구들의 얼굴에 웃음과 편안함이 드러납니다. 각자가 낸 회비로 준비한 음식의 재로는 여러나라 것들로 채웠습니다.
단 꼭 먹지 않는 문화적 관습을 존중하여 소고기, 돼지고기는 빼고 닭고기와 야채들로 음식을 준비한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사진 속 주인공 친구들은 이제 한국에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강제로 국가가 일하던 사람들을 출국 시키던 시절을 모두 경험하였습니다.
캠프에 엄마 손 잡고 따라온 꼬맹이들은 성인이 되었습니다.
이승복 교사는 신부님이 되어 아프리카에서 가난한 자들을 섬기고 있숩니다.
두 분의 자원활동,인턴 활동가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무국 박성* 활동가는 코이카 단원이 되어 벌써 지구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마크(필리핀), 얀노(인도네시아)가 이 사진을 보며 함께 웃엇으면 좋겠습니다.
옆에 있기만 해도 힘이 된다는 것을 아는사진 속 몇 사람이 오래된 사진을 다시 꺼내 보며 함깨 웃고 있습니다. 모두가 열심이던 시절이 벌써 그리운 시간이 되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