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호] TREND 1 | STOCK INSIDE. 2026년 1~2월 엔터산업 주가 분석
웹진<한류NOW>
작성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게시일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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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2월 국내 증시의 기록적인 강세에도 불구하고 엔터 4사 합산 시총은 10.3% 상승에 그치며 시장 지수를 하회하였다. 반도체 섹터로의 수급 쏠림과 계절적 비수기가 주된 원인이다. 하이브는 BTS 투어 호재에도 자회사 손상차손* 우려로 상승 폭이 제한되었고, 에스엠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 소멸로 부진하였다. 다만 3월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와 대형 아티스트 활동 재개에 따른 수급 개선 및 모멘텀 회복이 전망된다.
* 손상차손: 기업이 보유한 무형자산이나 영업권의 가치가 장부상 금액보다 낮아졌을 때 이를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으로, 현금 유출은 없으나 향후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을 높이는 요인이 됨

 

하이브는 1월 14일 총 82회 이상의 BTS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하며 역대급 모멘텀을 확보하였다. 2026년 기준 최대 450만 명의 모객이 예상되며, 북미 유동 가격제(다이내믹 프라이싱)** 적용으로 티켓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3월 컴백 예정인 신보는 선주문 400만 장을 돌파하였고, 응원봉은 완판이 지속되고 있다. 3월 21일 광화문 라이브 생중계를 기점으로 숙박, 유통 등 산업 전반에 'BTS-노믹스***' 효과가 본격화되어 1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 제품·서비스의 가격을 고정하지 않고 수요·공급·경쟁·재고·시간대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가격 책정 전략
*** BTS-노믹스(BTS-nomics): BTS 활동이 숙박·유통·관광 등 국내외 산업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지칭하는 용어


2025년 증명된 신인 모멘텀은 2026년 수익성 개선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지난해 데뷔한 코르티스가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며 수익화 기간 단축을 증명하였다. 하이브의 현지화 그룹과 에스엠의 사전 팬덤 빌드업 전략(SMTR25)은 초기 투자비 부담을 낮추고 손익분기점 도달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신인 그룹들은 기획 단계부터 월드투어를 고려하여 육성되므로, 이러한 시스템적 접근이 이익 기여도의 질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

IP 라이선싱 사업이 2026년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스파와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 협업을 통한 로열티 수익은 고정비가 낮은 순매출 성격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하였다. 단순 광고 모델을 넘어 판매량에 연동된 러닝 개런티 구조가 정착되면서 엔터사의 IP 협상력이 제고되고 있다. 블랙핑크의 라이프스타일 전방위 라이선싱 확장 사례처럼 자산 집약적 플랫폼 모델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매크로 변수에 구애받지 않는 안정적인 이익 기초 체력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된다.

I. 2026년 1~2월 업종별 주가분석
1. 엔터테인먼트
1) 엔터산업,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 하회와 종목별 차별화 심화 구간

2026년 1~2월 코스피는 누적 48.2%, 코스닥은 28.9% 상승하며 유례없는 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4사(하이브, SM, JYP, YG)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23.2조 원으로 기초 대비 10.3% 상승에 그치며 시장 지수를 크게 하회하였다. 반도체와 대형 IT 섹터로의 수급 집중과 엔터테인먼트산업 특유의 계절적 비수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일반적으로 12월부터 2월까지는 연말 시상식 참여와 아티스트들의 차기 활동 준비를 위한 휴식기가 겹치는 시기로, 신규 음반 발매나 대형 공연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소멸하는 시점이다. 이 시기 투자 자금은 실적 가시성이 즉각적으로 확인되는 타 섹터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번 분석 기간 역시 이러한 수급의 이동이 가파르게 나타났다.

하이브는 1월 13.8%, 2월 4.4% 상승하며 누적 18.7%의 수익률을 기록, 업종 내 가장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지수 상승률 대비 탄력은 여전히 제한적이었는데, BTS 월드투어 발표라는 강력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해외 자회사 손상차손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일부 위축시킨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에스엠은 1월에만 -14.1% 하락하며 분석 기간 전체에서 -14.4%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한중정상회담 개최 이후 제기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빠르게 전환된 결과다. 12월 말까지는 정부의 외교적 제스처에 따라 중국 시장 재개방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되었으나, 1월 중순 이후 정부가 한한령의 완전한 해제까지는 여전히 상당한 시일과 난관이 예상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수급이 급격히 이탈했다. 특히 2월 초 홍콩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대형 공연의 중국 내 송출이 최종 무산된 점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 소멸이라는 강력한 신호로 작용하였다. 에스엠은 타사 대비 중국 시장에 대한 팬덤 비중이 높아 수혜 강도가 높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적 불확실성에 주가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중국 내 대규모 공연 재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광고나 소규모 콘텐츠 라이선싱 형태의 협력은 여전히 논의 단계에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모멘텀은 유효한 상태다.

현재 엔터 업종이 겪고 있는 지수 대비 상대적 부진은 3월을 기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수급 측면에서의 명확한 호재가 대기 중이다. 3월 10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출시 예정인 '코스닥 액티브 ETF'가 그 핵심이다. 액티브 ETF는 단순히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달리, 운용역이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비중을 조절하며 초과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엔터 3사(SM, JYP, YG)는 지수 내 영향력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해당 ETF의 주요 편입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본격 유입되는 과정에서 엔터 섹터가 저평가 구간을 탈피하는 수급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수기를 지나 3월부터 대형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재개되는 시점에 진입한다는 점도 주가 반등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2) BTS 월드투어 일정 및 3월 20일 컴백 공개, 이미 시작된 BTS 노믹스

지난 1월 14일,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월드투어 일정을 공식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활동 재개를 넘어, 케이팝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압도적인 규모의 공급 계획을 담고 있다. 확정된 일정에 따르면 BTS는 2026년 한 해 동안 총 73회, 이어지는 2027년 9회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82회의 공연을 확정 지었다. 여기에 일본과 중동 지역 등 추가 논의 중인 일정을 고려하면 전체 회차는 최대 90회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26년 기준 공연장의 최대 모객 가능 인원은 약 450만 명으로 추산되며, 회당 평균 모객 수는 6.1만 명에 달한다. 이는 과거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달성했던 기록을 큰 폭으로 경신하는 수치이며, 글로벌 팝 스타들의 투어 규모와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 이후 하이브의 연간 실적 추정치를 즉각적으로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목하는 지점은 물량의 확대뿐만 아니라 가격의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투어에서 북미 지역 공연은 총 25회로 전체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지역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실시간으로 티켓 가격이 변동되는 '다이나믹 프라이싱' 제도가 적용된다.

과거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평균 티켓 가격이 10만 원 후반대에 형성되었던 것과 달리, BTS는 다년간 축적된 잠재 수요가 폭발하며 평균 티켓 가격이 20만 원 후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이브의 공연 부문 매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다. 공연 시작 전인 1분기 지표들 역시 이러한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3월 20일 발매 예정인 신보의 경우, 선주문 판매량이 이미 400만 장을 돌파하며 세븐틴이 보유했던 역대 최고 기록(510만 장)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공연 필수 아이템인 응원봉은 지난 2월 판매 개시와 동시에 전량 완판되어 3차 재입고 물량까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1분기부터 하이브의 실적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주는 강력한 데이터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컴백의 상징적 이벤트는 3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공연이다. 이 공연은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는 오프라인 공연의 물리적 한계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하여 라이선싱 및 스트리밍 매출을 추가로 창출하는 수익 다각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단순한 중계를 넘어, 전 세계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향후 마케팅이나 추가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엔터사의 'IP 플랫폼화'를 가속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광화문 공연 발표 직후 구글 내 'Gwanghwamun' 키워드 검색량은 단 하루 만에 3배 이상 급증하였으며, 당일 대규모 인파가 운집했다. 이는 엔터산업의 영향력이 단순히 음반 판매에 머물지 않고 국가적 차원의 관광 수요와 내수 경제를 견인하는 '매크로 변수'로 성장했음을 시사한다. 전 세계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아미 서울 스테이' 홈페이지에는 십여 개 국어로 한국 여행 정보가 공유되고 있으며, 이는 관광객 유입을 통한 서비스업 활성화로 연결되고 있다. 

 BTS의 컴백은 엔터 업종을 넘어 유통, 숙박, 교통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창출했다. 이를 시장에서는 'BTS-노믹스'라 지칭한다. 광화문 인근 5성급 호텔 1,500실은 공연 당일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되었으며, 인근 편의점 업계는 평소 대비 10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외국어 능통 직원을 배치하는 등 특수 대응에 나섰다. 스타벅스 등 식음료 브랜드는 보라색과 한국 전통 문양을 결합한 특별 상품을 출시하며 팬덤의 소비력을 공략했다. 면세점 업계 또한 공연장 인근 지점을 중심으로 응원봉과 티셔츠 등 공연 MD의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매출 증대를 꾀했다.


이러한 효과는 서울을 넘어 경기 고양(4월), 부산(6월) 등 지역 거점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지역 숙박 및 운수 업계는 콘서트 티켓과 연계된 여행 패키지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리무진 버스 등 전세 버스 예약 문의가 급증하는 등 장기 내수 침체에 시달려 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성지순례 가이드'는 멤버들의 모교, 단골 식당,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을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며 장기적인 관광 자산화를 유도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규모 팝업스토어 운영과 공연 MD 라인업 확대를 병행할 계획이며, 이는 향후 실적 가시성을 더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3) 2025년 증명된 신인 모멘텀 2026년 확장된다

2026년은 엔터 4사가 차세대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해 신인 그룹을 대거 출격시키며 산업의 세대교체와 이익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는 해가 될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신인 그룹들이 수익화에 도달하는 기간이 과거보다 비약적으로 단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데뷔한 '코르티스'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코르티스는 데뷔 직후 초동 음반 판매량이 100만 장을 밑돌았으나, 이후 글로벌 팬덤의 가파른 유입으로 데뷔 앨범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는 음반 발매 첫 주에만 매출이 집중되던 과거의 구조에서 벗어나, 활동 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팬덤이 유입되는 구조로 팬덤 소비 행태가 진화했음을 시사한다. 2025년이 데뷔 관련 대규모 투자 비용이 집중된 '비용의 해'였다면, 2026년은 누적된 팬덤을 기반으로 활동 마진율이 대폭 개선되는 '수익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터 4사의 2026년 데뷔 라인업을 살펴보면, 공통으로 '글로벌 현지화'와 '사전 팬덤 빌드업'이라는 전략이 관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이브는 국내 기반의 신인 걸그룹 외에도 이미 성공적인 모델을 증명한 캣츠아이(KATSEYE)의 후배 걸그룹이 데뷔 예정이다. 이들은 캣츠아이 때와 달리 일본 OTT를 통해 데뷔하는 만큼 비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해당 그룹이 캣츠아이나 남미 현지화 그룹 산토스브라보스(SANTOS BRAVOS)와 같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스엠(SM)은 'SM타운 콘서트'와 자체 기획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응답하라 하이스쿨>을 통해 신인 보이그룹을 대중에게 사전 노출하며 데뷔 전부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5월로 예정된 아시아 팬미팅 투어는 정식 데뷔 전임에도 불구하고 유료 모객을 시도하는 대담한 전략으로, 신인 그룹의 손익분기점 도달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JYP와 YG 역시 각 사의 고유한 정체성을 반영한 신인 그룹 출격을 대기 중이다. JYP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신인 걸그룹을 통해 라인업의 안정성을 더할 계획이며, YG는 베이비몬스터 이후 약 2년 만에 가을 데뷔를 목표로 한 신인 보이그룹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신인 그룹의 론칭은 단기적으로는 마케팅 비용과 콘텐츠 제작비 상승을 수반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주력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전사적인 멀티플을 상향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최근 엔터산업에서는 데뷔 시점부터 빌보드나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지표들이 즉각적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신인 그룹의 성패 여부가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 또한 매우 빨라졌다.

2026년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이들의 가시적인 성과가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인 그룹들은 기획 단계부터 월드투어와 디지털 굿즈 판매를 염두에 두고 육성되기 때문에, 과거 선배 아티스트들이 수년에 걸쳐 이뤄냈던 수익 규모를 불과 1~2년 만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이익 기여도의 질적 변화는 엔터 기업의 밸류에이션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가 되며, 특히 팬덤의 지역적 다변화가 확인되는 신인 그룹일수록 기업 가치 상승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4) 2026년 신성장 동력, IP 라이선싱 사업(Feat. 블랙핑크, 에스파)

국내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수익 구조가 기존의 일회성 음반 판매와 공연 중심에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라이선싱'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5년 4분기 에스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핵심 원인은 소속 아티스트인 에스파와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협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라이선싱 로열티 매출이었다. 당사 추정치에 따르면 관련 라이선싱 매출만 약 150억~2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별도의 제작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순 매출 성격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통상적으로 라이선싱 계약은 소속사가 IP를 제공하고 파트너사가 창출한 매출의 15~25%를 로열티로 수취하는 구조로, 역산 시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한 관련 상품 매출은 1,000억 원 내외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 기업의 실제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유의미하게 상회하는 경우를 지칭하는 용어

라이선싱 매출의 급증은 광고 및 마케팅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AI 기술의 발달과 광고 플랫폼의 파편화로 인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광고 효과가 감소하면서, 기업들은 구매력이 입증된 특정 팬덤을 보유한 엔터 IP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아티스트가 단순 광고 모델로서 고정된 계약 금액을 받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협업 제품의 판매량에 따라 로열티를 받는 '러닝 개런티****'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이는 엔터사 입장에서는 매출 상한이 없는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며,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아티스트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직접적인 매출 증대로 연결할 수 있는 상호 이익 구조다.
*****러닝 개런티(Running Guarantee): 고정 계약금 대신 제품 판매량이나 매출에 연동하여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급하는 계약 방식. 판매 성과에 따라 수익이 비례하여 증가하는 구조로, 엔터사의 수익 확장성을 높이는 핵심 계약 형태

YG의 블랙핑크 역시 라이선싱 사업의 다각화 측면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디즈니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 스포티파이와의 온·오프라인 협업, 다마고치 및 마이멜로디와 같은 유명 캐릭터와의 IP 결합, 그리고 몰스킨 리미티드 에디션 다이어리 출시에 이르기까지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으로 IP를 확장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수익성의 변화다. 2025년에는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대폭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이 커져 MD 수익성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2026년에는 직접 투자가 적은 순수 라이선싱 협업 비중을 높임으로써 MD 및 라이선싱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쿠팡플레이를 통해 일본 투어 MD를 판매하는 등 유통 채널의 효율화 역시 수익성 개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라이선싱 사업의 고도화는 엔터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노동 집약적 매니지먼트'에서 '자산 집약적 IP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티스트가 직접 현장에 없더라도 IP의 가치를 활용해 24시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아직 이러한 신규 수익 모델은 소수의 상위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단계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중견급 아티스트와 신인 그룹까지 해당 비즈니스가 확대 적용될 경우 엔터산업 전체의 이익 기초 체력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2026년 엔터산업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단순히 앨범이 몇 장 팔리고 공연에 몇 명이 오느냐를 넘어, 확보된 강력한 IP를 얼마나 다양한 산업군에 라이선싱하여 무형의 가치를 수익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러한 수익 구조의 고도화는 매크로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엔터 기업들이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강력한 방어 수단이 될 것이다.

 

 







 




 




 

TEL 02 3150 4818/4821
FAX 02 3150 4872
E-Mail research@kofice.or.kr 

발행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발행인 박창식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기획·편집 이현지, 김정현
디자인 디자인인트로
발행일 2026년 3월 27일
E-ISSN 2714-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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