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산업의 3~4월 주가는 1~2월의 반등이 무색하게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8개 종목들의 주가는 -25.5% ~ +17.7%로 합산 시가총액은 -2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7% 상승, 코스닥은 -0.04% 하락했으며, 8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지수대비 언더퍼폼했다. 코스피 소속인 콘텐트리중앙과 SBS의 주가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하회했으며, 코스닥 소속 6개 기업 중에서도 5개 기업의 수익률이 코스닥 상승률을 하회했다.
미디어산업 주요 8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2.8조 원으로, 단기적으로는 2025년 7월 4.5조 원 이후, 장기적으로는 2022년 말 6.7조 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저 시총은 4월 7일 기록한 2.7조 원이다. 1~2월 주가는 4Q25 실적 호조에 힘입어 +4% 반등했으나, 3~4월에는 수급 악화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2월 27일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시장이 급락하면서 미디어산업 주가는 3월 3일 하루 만에 1~2월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이후 시장이 전쟁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도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미디어 업종은 2023년 이후 최저 시총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가 하락에는 미디어 업종 자체에 기인한 요인도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2025년 7월 4.5조 원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2025년 하반기부터 콘텐츠 제작 물량이 회복되는 흐름이 확인되면서 2025년 12월 3.3조 원을 저점으로 2026년 2월 4Q25 실적 시즌에는 시총이 4조 원까지 회복되었다. 즉, 콘텐츠 제작 물량이 회복되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실제 주가 흐름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콘텐츠 제작 물량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TV 광고 시장의 회복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2026년 1분기(1Q26)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과정에서 수급 요인까지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4월 주가는 역사적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주요 8개 기업 합산 시총은 4월 7일 2.7조 원의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4월 30일까지 +4.8% 반등했다. 2026년 1분기(1Q26) 실적 발표가 5월 초에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4월부터 실적 프리뷰가 시작되면서 4월 초에는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함께 주가도 하락했다. 그러나 4월 24일 제일기획이 1Q26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디어 업종 주가는 저점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제일기획의 실적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으나, 인건비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수준의 무난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 실적은 경기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을 기록했다. 2025년 중 광고비를 축소했던 광고주들의 집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간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던 신규 광고주들의 진입도 확인되면서 광고 경기가 당초 우려보다는 양호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어닝 쇼크(Earnings Shock):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영업이익
따라서 3~4월의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6년 미디어산업 주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현재까지는 주도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지만, 특정 산업·종목으로의 쏠림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미디어산업과 같은 실적 개선주로의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3~4월 주가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던 TV 광고 회복 지연도 2분기 광고 성수기 진입과 함께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6월 말~7월 초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단기적으로 광고 시장에 유의미한 자금 유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는 점도 업종 회복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3~4월 콘텐츠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기업별 주가수익률을 살펴보면, 삼화네트웍스만 +17.7% 상승한 가운데 팬엔터테인먼트 -5.2%, NEW -8.9%, 콘텐트리중앙 -13.2%, SBS -14.0%, 에이스토리 -16.5%, 스튜디오드래곤 -21.9%, CJ ENM -25.5%로 나머지 7개 기업은 모두 하락했다. 합산 시가총액은 2월 말 3.6조 원에서 4월 말 2.8조 원으로 감소했다.
3~4월 상승률 1위는 삼화네트웍스로, 8개 기업 중 유일하게 +17.7% 상승했다. 삼화네트웍스는 〈우주메리미〉, 〈키스는 괜히 해서!〉 등 SBS향 작품을 11월 이후 두 편 연속 공급했으나, 두 작품의 최고 시청률은 각각 9.1%와 6.9%로 SBS 장기 평균인 10.2%를 하회했다. 이후 라인업은 2026년 하반기 방영으로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주가를 움직일 만한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으로 분석된 바 있다. 다만,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화네트웍스는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2월 27일 액면가를 200원에서 500원으로 올리는 주식병합을 결정했으며, 3월 5일에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5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중소 제작사인 나머지 3개 기업의 주가는 11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3~4월 기준 팬엔터테인먼트 -5.2%, 에이스토리 -16.5%, NEW -8.9%를 기록했으며, 공통적으로 작품 성과 부진 및 작품 부재가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NEW의 주가는 2025년 11~12월 +3.7% 상승 이후 2026년 1~2월 -12.9%, 3~4월 -8.9%를 기록했다. 3~4월 전반적으로는 하락했으나, 4월 초에는 일시적으로 약 +10% 반등했다. 동사가 배급한 〈휴민트〉 흥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2025년 말 주가가 상승했으나, 개봉 후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흥행 성과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만 극장 상영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4월부터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추가 수익 확보 기대감에 4월 초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하반기까지 대형 작품의 배급 계획이 알려진 바 없어 주가를 움직일 만한 모멘텀은 부재한 것으로 판단된다.
에이스토리 주가는 2025년 6월 말 이후 7~8월 -13.8%, 9~10월 -1.0%, 11~12월 -19.8%, 2026년 1~2월 -12.3%, 3~4월 -16.5% 등 10개월간 누적 -49.9% 하락했다. ENA향 〈아이돌아이〉가 3%대 시청률을 기록한 후 1월 중순 종영했으며, 후속작인 〈크래시2: 분노의 도로〉는 2026년 11월 방영으로 예정되어 있어 작품 공백 기간이 길다는 점이 주가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
팬엔터테인먼트 주가도 2025년 6월 말 이후 7~8월 -3.8%, 9~10월 -8.6%, 11~12월 -9.7%, 2026년 1~2월 -9.6%, 3~4월 -5.2% 등 10개월간 누적 -31.9% 하락했다. 2025년 초 〈폭싹 속았수다〉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인 MBC향 차기작 〈찬란한 너의 계절에〉를 2월 20일부터 방영했으나, 시청률은 4%대에 그쳐 MBC 장기 평균인 13%를 크게 하회했다. 이후 작품 계획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주가 모멘텀 역시 부재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CJ ENM은 3~4월 하락률 -25.5%로 8개 기업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1~2월에는 +12.4%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으나, 2월 12일 8만 원을 고점으로 4월 30일 5만 4천 원까지 -32.4% 하락했다. 1~2월 주가 상승은 4Q25 실적에 기인한다. 1월부터 실적 프리뷰가 시작되면서 실적 전망 상향 조정으로 주가는 약 +10% 상승했고, 2월 5일 발표한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는 추가로 +16% 상승했다.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며 1~2월 주가는 +12.4%로 마감했으나, 4Q25 실적 서프라이즈가 2026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미디어 업종 내 주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이익 추정치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이익 달성
3~4월 주가 하락률 1위는 실적에 대한 기대치 하향 조정과 수급 영향에 기인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2월 27일 미국-이란 전쟁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쟁 여파로 시장 전반이 급락하면서 CJ ENM 주가도 동반 하락했으며, 이후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반등 시마다 기존 주도주로의 쏠림이 심화되며 미디어 업종 전반이 소외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CJ ENM의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은 실적 기대치 하향 조정이 추가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당사 추정 1Q26 영업이익은 290억 원(+4,017% yoy, -66% qoq)이다.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예상되나, 4Q25 영업이익이 860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주가도 상승한 이후 1Q26 이익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400억 원 수준으로 형성되었던 만큼, 실적 프리뷰 기간 중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이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적 전망 하향의 주된 이유는 티빙과 Fifth Season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아직 안정적인 흑자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가운데, TV 광고 위축으로 본업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1Q26 실적 전망이 낮아진 것이지, 2026년 연간 실적 전망이 크게 하향된 것은 아니다. 2Q26에는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 재개에 따른 가입자 유입 및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성수기 효과와 지정학적 이슈 완화에 따른 경기 반등이 TV 광고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2Q26 실적 시즌에는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티빙 가입자는 코리안클릭 순이용자(안드로이드·iOS 합산) 기준 2026년 3월 740만 명으로, 2월 +88만 명, 3월 +31만 명의 순증을 기록하며 티빙의 실적 개선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3~4월 -21.9%로 하락률 2위를 기록한 스튜디오드래곤의 하락 원인은 두 가지다. CJ ENM과 마찬가지로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도 4Q25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1~2월 상승했으나, 3~4월에는 전쟁 여파로 수급이 주도주로 집중되는 과정에서 소외되는 흐름을 보였다. 또 다른 요인은 시청률이다. 1~2월 평균 시청률은 〈언더커버 미쓰홍〉의 흥행에 힘입어 7.7%를 기록했으며, 이는 1Q25 평균 3%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로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후속작인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의 시청률 부진으로 3~4월 평균 시청률은 5%에 그쳐 장기 평균 6.3%를 하회하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CJ ENM보다 빠른 반등이 예상된다. 1Q26 콘텐츠 제작 회차수는 82회차로 2021~2023년 전성기 당시 분기 평균 90회차 수준에 근접했으며, 글로벌 OTT들과의 재계약 과정에서 리쿱율이 상승하고 있어 이익률의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 당사 추정 1Q26 영업이익은 90억 원(+111% yoy, -51% qoq)으로, 전년 동기 〈별들에게 물어봐〉 흥행 부진에 따른 실적 부담을 털어내며 미디어 업종 내에서 가장 먼저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방영 중인 〈은밀한 감사〉의 시청률이 4회 기준 7.9%로 장기 평균 6.3%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빠른 주가 반등을 전망하는 근거다.
SBS는 분석 기간 동안 -14.0% 하락했다. 2025년 6월 이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6년 7~8월 -18.8%, 9~10월 -6.8%, 11~12월 -6.5%, 2026년 1~2월 -1.2%, 3~4월 -14.0% 등 8개월간 누적 -39.8% 하락했다. 주가 부진의 주된 원인은 시청률 부진이다. SBS 작품의 장기 평균 시청률은 10.2%로, 1Q25 10.4%, 2Q25 8.8%로 무난한 흐름을 보였으나 3Q25 5.5%로 크게 부진했다. 4Q25 8.9%로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1Q26 6.3%, 2Q26 7.2%로 장기 평균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는 점이 주가 부진의 배경이다. 앞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분석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쟁 여파로 주도주 대비 소외되고 있는 수급 환경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디어 업종 주가 분석에서 단기 지표로 시청률 및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지표들이 반드시 실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적을 전망할 수 있는 요소들을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 SBS의 경우 지난 8개월간의 시청률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번 분석 기간에도 시청률 부진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나, 실적 전망까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SBS는 2024년 12월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구작 판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넷플릭스와의 동시방영(SBS 방영 후 30분~1시간 이내 넷플릭스 공개)이 진행 중이다. 2026년 SBS의 작품 제작 편수는 당사 추정 기준 12편으로, 2025년 10편 대비 +20%, 2021~2025년 평균 9편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4월 말까지 방영된 작품은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신이랑 법률사무소〉,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등 3편으로, 3편 모두 넷플릭스에 동시방영되었다. 올해 방영 예정인 나머지 9편도 대부분 글로벌 OTT와의 동시방영이 예상된다. 시청률이 장기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더라도 동시방영에 따른 리쿱율***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만큼, 시청률 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
*** 리쿱율(Recoup Rate): 투자한 제작비 대비 얼마나 수익을 회수했는지 나타내는 비율
콘텐트리중앙은 3~4월 -17.9% 하락했다. 1~2월 -28.1%로 하락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3~4월에는 하락폭이 다소 둔화되었으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주가 하락의 1차 원인은 시청률 부진이다. 장기 평균 시청률은 4.7%인데, 3Q25 6.3% 이후 4Q25 4.5%, 1Q26 3.4%, 2Q26 2.9%로 평균을 하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박스오피스(극장 매출액) 2위에 오르며 극장 부문(메가박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점은 주가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왕과 사는 남자〉에 동사의 제작 자회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해 일부 투자 수익이 발생할 예정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4월까지의 극장 박스오피스는 3.9천억 원(+53% yoy), 관객수는 3,800만 명(+46% yoy)으로 2019년 대비 각각 66%와 56% 수준까지 회복했다.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월드컵 성과다. 동사가 지분 59%를 보유한 피닉스 스포츠는 2026년 월드컵, 2027년 여자 월드컵, 2030년 월드컵, U-20 월드컵 등 4개 대회의 중계권을 확보했다. 중계권료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타 매체와의 공동 중계를 통해 중계권료 일부를 회수하고 광고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번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의 경우 온라인 중계권은 판매가 완료되었으나, TV 중계권은 KBS와만 계약이 체결되었고 SBS·MBC와의 협상은 무산됐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며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난 만큼, 중계권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광고 판매 기회가 함께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한국 대표팀의 경기 결과와 대외 변수 등이 광고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동사의 주가는 월드컵 성과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3~4월 미디어 업종 주요 8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2.8조 원으로, 2023년부터 이어진 TV 광고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 및 주가 하락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단기 주가 부진은 시청률 및 글로벌 인지도가 저조한 작품들의 영향으로 볼 수 있으나, 콘텐츠는 흥행 산업 특성상 작품별 성과 편차가 불가피하며 중장기 추세는 평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기 주가 하락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방산업인 TV 광고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저점을 형성하며 반등을 모색하는 흐름이다. 지정학적 이슈가 국내외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실제 지표상 경기는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전통적인 광고 성수기 진입, 6월 말~7월 초 월드컵 개최, 그리고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맞물리면서 TV 광고 시장은 머지않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TV 광고 부진에도 불구하고 작품 수는 2025년 하반기부터 선제적으로 회복 추세에 진입했으며, 2026년 예상 작품 수는 콘텐츠 전성기였던 2021~2023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시청률 및 인지도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OTT와의 신규 계약 체결 및 기존 계약의 유리한 조건으로의 갱신이 이루어지고 있어 마진 개선도 함께 기대된다.
한국 콘텐츠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넷플릭스의 상황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넷플릭스는 1Q26 호실적을 달성했다. 가입자 수는 연말에 한 차례만 공개되는 정책에 따라 이번 분기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3.3억 명(+2.3천만 명 yoy, +597만 명 qoq)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재차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무 실적도 양호하다. 매출액은 120억 달러(+16.2% yoy, +1.7% qoq)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39.6억 달러(+18.2% yoy, +33.8% qoq)로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32.3%로 2Q25의 34.1%에 이은 역대 2위이며,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한국 콘텐츠산업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넷플릭스의 투자 규모도 1Q26에 확대되었다. 1Q26 콘텐츠 투자는 48억 달러(+36.5% yoy, -4.2% qoq)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025년 연간 투자 금액은 171억 달러로, 역대 최고였던 2021년의 177억 달러에 근접하며 팬데믹과 할리우드 파업으로 인한 투자 지연을 완전히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K-콘텐츠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와 실적 개선 및 투자 규모 확대는 경쟁력 있는 작품을 공급하는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에게 큰 기회 요인이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입자 수와 매출액 성장률은 글로벌 평균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어,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를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APAC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단기 지표인 시청률 및 인지도를 제외하면, 실적과 주가를 전망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와 주변 환경은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의 시총을 형성할 만큼 비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그럼에도 3~4월 미디어산업의 주가 하락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불가항력"에 가깝다. 지정학적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시장이 등락을 반복할수록 기존 주도주로의 쏠림이 심화되면서 실적 개선 여지가 큰 미디어 업종마저 소외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5월 초 예정된 미디어 업종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 수준의 실적이 확인된다면 주가는 추가 하락보다는 저점을 다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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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발행인 박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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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편집 이현지, 김정현
디자인 디자인인트로
발행일 2026년 5월 22일
E-ISSN 2714-0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