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1월 부산 오요시찻집(釜山およし茶屋)에서 발행한 부산 시가지 사진그림엽서로, 당시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가였던 변천정(辨天町)의 장수통(長手通り)을 수록한 자료이다. 엽서 전면에는 상점과 근대식 건물이 도로 양쪽으로 이어진 변천정 시가지와 도로 중앙의 전차 궤도, 전차와 자전거,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수록되어 있다. 상점 건물에는 각종 간판과 광고물이 설치되어 있어 당시 부산 중심 상업가의 도시경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 하단에는 ‘(釜山) 辨天町(長手通り)’라는 표제가 인쇄되어 있으며, 우측에는 ‘市街の中心、メインストリート辨天町は亦釜山の代表的商店街として日夜目覺しい殷盛を續なし殊に內地氣分横溢の夜店は有名である’라는 설명이 기재되어 있다. 이는 변천정을 부산 시가지의 중심이자 대표적인 상점가로 소개하면서, 주야로 번성하고 특히 ‘내지 기분이 넘치는’ 야점이 유명하다고 설명한 것이다. 여기서 ‘내지’는 당시 일본 본토를 지칭하는 식민지기 용어로, 엽서는 변천정의 일본식 상업·도시문화를 부산의 근대적 번화가 이미지로 강조하고 있다. 변천정은 1914년 부산부제 실시 이후 설치된 일본식 행정지명으로, 현재의 부산 중구 광복동·광복로 일대에 해당하며 일제강점기 일본인 거주와 상업활동이 집중된 부산의 대표적인 중심가였다. 전면 하단에는 ‘昭和一四・一 鎭海灣要塞司令部檢閱濟’가 인쇄되어 있어 1939년 1월 진해만요새사령부의 검열을 거쳐 제작·유통된 자료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자료는 1930년대 말 부산의 중심 상업가와 전차교통, 거리의 상점 및 생활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일본인 중심의 식민도시 공간을 ‘내지 기분’이 넘치는 근대적 번화가로 관광객에게 소개한 당시 부산 관광 사진그림엽서의 시각적·서술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