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덤불을 헤치며 돌담 쌓기

가시밭길, 그 복판에 서다

6년여 동안 약 30여 차례 가까이 제주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1968년 제주에서 가장 낙후된 서부 중산간에 돌과 가시덤불로 덮여있던 현재의 땅을 매입하기 시작하였다. 가시덤불을 잘라내고 돌담을 쌓기 시작했는데 차라리 이곳은 땅이라기보다는 돌덤불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듯 했다.
- 제주는 태평양바다에 떠있는 섬으로서 신비스러운 곳이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기후가 조금씩 다르고 변화무쌍한 것이 특색이다. 나는 그 중에서도 가장 낙후된 서부 중산간에서 나무나 키우면서 조용히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바다로부터 먼 곳이라야 해수피해가 없을 것 같았고, 다양한 수종을 키우기 위해 냉해를 피할 수 있는 고도가 낮은 지역을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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