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기반 콘텐츠 제작단 '콘텐츠플러스'가 기획·제작하고 늦봄 문익환 아카이브(사)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에서 사료제공 및 제작을 지원하여 발간한 『월간 문익환』 2025년 3월호이자 시즌3의 첫 호(통권 25호, ISSN 2951-2115 eISSN 2951-2123). 윤동주 80주기를 맞아 일본을 다녀왔다.
<편집장의 커버스토리>
1942년 9월. 도쿄의 이층집 다다미방 동주의 하숙방에 늦봄이 불쑥 찾아옵니다. 폐병에서 회복해 도쿄신학교에 복학하려던 늦봄이 고향 동무를 찾아간 것이었죠. 태평양 전쟁 중인 도쿄. 징병의 걱정 속에서도 한 줌 희망을 얘기했던 조선의 두 유학생에게 이날의 상봉은 안타깝게도 생의 마지막 만남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80여 년이 흐른 2025년 2월, 동주를 사랑하고 늦봄을 추모하는 18명의 원정대가 이들의 흔적을 쫓아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동주의 하숙집엔 건물이 들어서고, 늦봄의 자취도 많이 사라졌지만, 그를 기억하는 마음은 여기저기 뿌려져 있습니다. 기억과 기억이 손을 잡고 더욱 단단해져 커다란 울림으로 남은 그곳, 동주와 익환의 일본 현지에 『월간 문익환』이 다녀왔습니다.
<알립니다>
오늘날 늦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늦봄의 현재를 살펴보고, 현장을 찾아가며, 현안들을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월간 문익환』이 시즌3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시즌3에서는 ‘오늘을 사는 문익환’을 큰 주제로 삼으려고 합니다. 과거를 추억하는 단순한 회고에서 벗어나, 지금의 우리에게 늦봄이 주는 의미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장성을 강화합니다. 3월호에 일본 도쿄를 찾았듯, 시즌3에서는 [현장탐방]이란 코너를 신설하는 등 발로 뛰는 코너들로 독자 여러분과 만날 예정입니다.
또한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와 보조를 맞춰서 사업회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을 소개하며 동참하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목사님의 말들을 오늘날의 언어로 재조명해보는 [늦봄의 말과 글], 수장고 사료 보존을 위해 고민하는 [보존연구실 601호] 등 새로운 코너가 신설됩니다. [나와 늦봄] [늦봄의 서재] 등은 계속 연재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휴식기 동안 『월간 문익환』 편집위원들은 그동안의 활동 기록과 경험을 엮은 책 『어쩌다 월간 문익환』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목차>
▲[현장탐방] 일본에 새겨진 동주와 익환의 흔적찾기 <2-3면>
▲[현장탐방] 도쿄 동주 하숙집 찾기 <4-5면>
▲[늦봄의 말과 글] “동주 없는 익환은 없다” <6면>
▲[보존연구실 601호] 붓글씨 보존처리 <7면>
▲[나와 늦봄] 박영옥 『월간 문익환』 편집위원 <8면>
▲[독자기고] 예비 아키비스트가 본 『어쩌다 월간 문익환』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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