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0514 보름이나 남은 면회를 손꼽아 기다리시는 어머니


1979. 5. 14 (월)

오늘 당신 가까이 가서 서성거리다가 왔어요. 날씨가 얼마나 좋고 싱그러운지 같이 거닐고 싶었어요.

책을 찾았기에 205, 9번타고 집에 도라왔읍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을 때는 운동을 많이 하시고 햇빛도 많이 쏘일 수 있다면 좋겠군요.

어머니께서는 아직도 면접이 보름이나 남았다고 손꼽아 기다리십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너머 오랜 것 같아요. 요사이 안녕하시겠죠. 과장님께 여쭈어 보기는 했읍니다만. 우유도 아직 않 잡수신다고 들었는데 속은 어떠신지... 5월 서신 아직 안 쓰셨는지... 두루 궁금합니다.

오늘 밤도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