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0316 편지로 받은 많은 숙제들


제40신[*제40-2신] 꽃샘바람 부는 이른 봄남 늦봄을... 1981. 3. 16(월)

깨알 같이 밖아 쓰신 반가운 글월 잘 반았어요. 소리내어 어머님께 읽어 드렸읍니다. 많은 숙제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읍니다. 바울사도와같이 어떠한 형편에서나 감사함으로 적응 하시는 당신을 마음 든든히 생각하고 있읍니다. 오랜 시련의 때를 극복함으로 더욱 빛나는 그릇들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은 교회 심방날인데 사모님은 안내역으로 떠나시고 저희 두 사람이 볼일을 보았읍니다. 퇴원 후 처음으로 백 선생님 만나 뵛는데 흡연을 하지 않으면 두통을 이길 수 없다고 하는군요. 걸음도 잘 못 걸으시고요. 제가 그래서 찾아 가기를 두려워 한거죠. 도라오다가 감옥에 잘 가시는 목사님을 만나 이야기 하다가 도라왔는데 당신 글월이 와 있어서 얼마나 기뻣는지 몰라요. 다시 다시 읽어야 겠읍니다. 교회 대심방은 안 전도사님과 제가 교대로 예배인도 하기로 했어요. 박 전도사의 첫 딸은 민애라는 예쁜 이름을 지었다하고 성열이 딸은 은선이라고 하고 순열이 아들은 진 언니가 5월쯤 다니라 오신다 하고 의근이는 잘 되서 24.5 일경에라도 가게 되면 좋겠읍니다. 아버님 모시고 하면 모-든 일이 오고. 가는일 잘 되나가겠지요. 채원이도.... 우리집에서 돌을 채리려고 하다가 부억도 좁고하여 보라네서 채렸어요. 일년간 수고해 길르셨는데 거기서 하는 것이 대접이 될것이라고 해서요. 16일 오늘이 돌인데 친구들 온대요. 바우가 어찌나 똑똑한 지 석중 씨 말이 대를 이을 좋은 맏손자를 두었다고 해요. 신환 집사 미국 갔다 오셔서 다녀가셨죠. 안녕